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손학규에 '진검승부' 하태경 "올드보이는 안돼"

기사입력 : 2018년08월22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08월22일 06:32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내달 2일 바른미래당이 새 대표를 뽑는 가운데, 당 대표에 출마한 하태경 의원이 승부수를 던졌다. 주변에선 "재수 끝에 날을 바짝 세웠다"는 말이 나온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해 6월 이혜훈 의원에게, 11월에는 유승민 전 대표에게 밀렸다. 당 대표에 거듭 도전했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하 의원은 절치부심 끝에 이번 전당대회서는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상황은 녹록치 않다. 정계 거물인 손학규 전 의원이 가로막고 있다. 

하 의원은 손 전 의원을 향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손 전 의원을 '올드보이'로 칭하며 총공세를 가하고 있는 것.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8.08.02 kilroy023@newspim.com

하 의원은 최근 TV 토론에서 손 전 의원을 겨냥해 "올드보이는 신생 벤처정당에 맞지 않는다"며 "제가 바른미래당을 대기업으로 키워 놓을텐데 '올드보이'는 그 때 들어오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하 의원은 손 전 의원의 과거 이력도 공격했다. 박근혜 탄핵정국 당시 손 전 의원이 총리 수용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손학규 후보는 (그 일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단도직입적인 공세를 펼쳤다.

바른미래당 내부에선 의견이 엇갈린다. 언론 노출이 잦은 하 의원이 조용한 전당대회의 불씨를 살려줄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평가절하의 의견도 적지 않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특활비 폐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08.14 kilroy023@newspim.com

일단 하 의원은 '마이웨이'의 길을 택했다. 당 밖으로도 민주당과 한국당 등에 대한 전방위적 공격의 선봉을 마다하지 않는다.

하 의원은 21일 "이해찬 민주당 후보는 소인배 정치를 그만하셨으면 한다"며 "정신 차리고 문재인 정부와 실업 암을 유발하는 암 덩어리를 들어내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라"며 날 선 일침을 가했다.

한국당에 대해서는 "군 대체복무자에게 지뢰 제거 작업을 시키자고 한다. 정말 유치찬란한 발상"이라며 "징벌적 복무제도를 도입하는 데 대해 인권 개념이 없는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정치권에선 하 의원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이다. 하 의원의 거침 없는 쓴소리를 '노회찬식'의 유쾌한 비판으로 받아들이는 소수가 있는 반면 일각에선 "싸움닭 처럼 모든 문제를 들쑤셔 문제를 확대시키는 돈키호테"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이형석 기자 leehs@

하 의원은 전두환 집권기에 대학 시절을 보내던 중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NLPDR 계열에서 활동했고 범민족청년학생연합 결성을 주도했다. 1991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살기도 했다.

SK 경영경제연구소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던 중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현실을 목격하고 북한 인권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이후 열린북한방송을 열고 대북 전문가 반열에 올랐다.

2011년 한나라당에 입당, 다음해 치러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부산 해운대구· 기장군 을에서 당선,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선거에선 선거구가 개편돼 해운대구 갑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16년 12월 '친박(친박근혜계)'을 벗어나지 못하는 새누리당을 비판하며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 작업에 참여, 당시 바른정당으로 이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8.02 kilroy023@newspim.com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고(故) 노회찬 의원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좀 그렇지만, 하태경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 정치권의 쓴소리이자 죽비(竹篦, 불교에서 장시간 참선으로 심신이 흐트러질 경우 정신을 깨우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이며 죽비자(竹篦子)라고도 부른다) 같은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상하, 앞뒤 가리지 않고 할 말은 하는 정치인 아닌가. 아직 경치 경륜은 부족하지만 손학규 같은 정치거물을 상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강단 있다는 인식이 많다"고 전했다.

하 의원이 바른미래당 대표에 당선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구심점이 없다는 점에서 손학규 전 의원의 중량감이 크게 느껴지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하지만 하태경, 이준석 등 젊은 도전자들의 선전과 연합이 이어질 경우 대세를 흔들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jangd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