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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미래당 당대표 출마 "제1야당 만들 것, 정치생명 건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02일 11:45

최종수정 : 2018년08월02일 12:30

"지방선거 참담한 패배...변화없인 당 공중분해된다"
"안보는 '원칙있는 평화', 경제는 유승민+안철수 융합"
"새 술은 새 부대에" 젊은 당대표·세대교체론 내세워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6.13지방선거에서의 참패를 반성하며 2020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을 제1야당으로 만드는 일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는 배수의 진을 쳤다.

총선 승리를 위해 외교안보는 ‘원칙 있는 평화’를 내세웠고, 경제는 유승민의 통찰력과 안철수의 상상력을 더해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시장경제를 튼튼하게 발전시키는 길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8.08.02 kilroy023@newspim.com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한 쪽 날개가 꺾인 채 표류하고 있는 한국정치를 정상화하고, 국민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바른미래당을 정치의 중심으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하 의원은 현재 바른미래당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음을 인정하며,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은 원내 3당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이 처참히 패배했다. 패배의 원인은 우리 안에 있다”며 “그 결과 당 전체가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섰다. 현실에 안주한다면 바른미래당은 다음 총선도 치러보지 못하고 공중분해 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고 반성했다.  

이어 “사사건건 발목을 잡으며 남의 실수만 바라는 퇴행적인 정치는 국민을 괴롭히는 정치다. 정부여당이 잘하는 일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박수치면서 부족하거나 생각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정책과 노선으로 당당하게 경쟁하는 건강한 야당으로 바른미래당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8.02 kilroy023@newspim.com

이를 위해서 가장 먼저 당의 노선부터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안보 분야에서는 ‘원칙 있는 평화’를 내세웠다.

하 의원은 “대화가 우선이냐, 제재가 우선이냐 같은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겠다. 북한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 맥없이 끌려 다니는 대화지상주의, 퍼주기식 대북지원에는 단호하게 반대하겠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도움이 된다면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시장경시·복지과속’으로 규정하고 시장경제를 살리는 경제중심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하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유승민의 혁신성장과 안철수의 미래경제라는 자체 브랜드를 이미 갖추고 있다”며 “유승민의 통찰력과 안철수의 상상력을 발전적으로 융합시켜 경제하면 바른미래당이 떠오르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국민들을 지루하고 졸리게 만드는 수면제 정당이 아니라 국민이 필요한 곳 어디든 달려가 속 시원히 해결해주는 사이다 같은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2020년 제1야당 교체의 위대한 정치혁명을 위해 젊은 당 대표 하태경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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