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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반정부 발언한 AI… "로봇법 도입 시급"

기사입력 : 2017년09월01일 15:42

최종수정 : 2017년09월01일 15:48

FT "윤리적 법적인 책임 소재 분명히 해야"

[뉴스핌=이영기 기자] 지난해 3월 인공지능(AI) 챗봇 태이가 무슨일을 당했는지 모르지만 트위터에서 인종차별적, 성차별적 말들을 쏟아내는 바람에 제작회사 마이크로소프트는 태이의 기능을 중지시켜야만 했다. 올해 8월 중국 챗봇은 남중국해와 공산당에 대한 질문에 반애국적인 대답을 했다.

이에 대해 누가 책임을 져야하는가. 이 사건의 진실 여부와 무관하게 과연 AI챗봇은 정치적인 언급을 할 수 없는 것일까. 수많은 의문점이 쏟아지는 대목이다.

1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몇몇 전문가의 견해를 빌어 챗봇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진다면 그 소유자가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챗봇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소개했다.

이어 인간의 기계적 창조물에 대해 도덕적인 책임과 법적인 책임을 과연 누가 져야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담론에 정부가 조속히 참여해야 한다고 신문은 촉구했다.

<출처: 블룸버그>

전 세계 어디든지 있는 로봇 행위에 대해 그 책임은 누가져야 하는가. 제작회사가 아니면 프로그래머가, 아니면 최종 소유자가 아니면 사용자인가. 인지력이 높아지고 궁극적으로 의식을 갖게된다면 로봇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는가.

신문은 1986년 공상과학영화 '맥시멈오버드라이버'를 소개했다. 거대한 혜성이 지구를 스쳐지나갈 때 모든 기계가 반란을 시작한다. 인간의 의지로 움직이던 기계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동작하면서 옛주인을 습격한다. 8일간 지구는 일대 살육의 현장으로 변한다. 인간의 모습은 자취를 감추고 기계의 굉음만이 요란한 한 마을에 일단의 젊은이들이 대항을 위해 무기를 든다는 줄거리다.

이 영화 제작 당시 현장에서는 무선조정 잔디깍는 기계가 사진감독을 덮쳐 심한 부상을 입혔다. 사진감독은 영화제작자 스티븐 킹과 제작진을 상대로 1800만달러의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물론 양측이 조정절차에서 합의하면서 이 소송은 막을 내렸다.

FT는 '맥시멈오버드라이버'가 오늘날 로봇과 AI에 대한 논란을 잘 보여준다며 우리는 미래에 이런 기술이 인간의 존재 자체를 위협할 것이라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계 창조물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라는 당면한 문제를 우리는 간과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환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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