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지난 2010년 이후 최장기인 8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의 채굴장비 수가 24주 만에 감소했다는 소식이 미국 증산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며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03달러(2.24%) 상승한 47.07달러에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91센트(1.87%) 오른 49.6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채굴 장비 감소 소식 여파가 지속하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휴사는 지난주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가 2개 감소한 756개,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 채굴장비수가 1개 줄어든 940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증산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 이행에도 유가를 10개월간 최저치로 떨어뜨렸다. 그러나 미국의 채굴 활동이 둔화했다는 소식은 최근 약세장에 진입한 유가로 미국 생산업자들 조차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줬다고 시장은 해석했다.
UBS그룹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4월 미국 생산량의 감소와 지난주 채굴 장비의 감소가 미국 원유 생산이 너무 공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를 완화했다"면서 "OPEC의 감산 이행과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는 몇 주간 유가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끈질긴 미국의 채굴 활동이 쉬어가면서 추가 가격 지지 재료가 생겼다"면서 "일부 공급업자가 최근 유가 하락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