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에서 1년 전보다 적은 자동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3일(현지시간) 6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6월 기준 최대치(6만7511대)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적은 5만4507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으로 증가했지만, 법인 대상 대량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 대수 감소로 이어졌다.
회사 측은 자동차산업이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소매판매는 증가했지만, 법인대상 대량 판매가 2달 연속 줄었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투싼의 경우 지난해 6월 7193대보다 많은 1만 대의 차량이 판매됐고 싼타페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1만8337대에서 1만2586대로 줄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가량 적은 자동차를 미국에서 판매했다.
기아차도 6월 중 미국에서 1년 전보다 10.3% 감소한 5만614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판매량은 29만5736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 가까이 줄었다.
6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와 같은 미국 자동차 업체는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GM은 6월 중 1년 전보다 4.7% 적은 24만3151대를 판매했으며 포드차도 22만7166대를 판매해 1년 전보다 5.0% 부진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6월 판매량은 1년 전보다 7.4% 감소한 18만7348대로 집계됐다.
반면 도요타의 판매량은 2.1% 증가한 20만2376대를 기록했고 혼다는 0.8% 늘어난 13만9793대, 닛산도 2.0% 증가한 14만3328대를 판매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