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유가가 반등하며 에너지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유럽 증시를 지지했다.
유럽 증시 시세판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64.37포인트(0.88%) 상승한 7377.09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50.19포인트(1.22%) 오른 1만2475.3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75.04포인트(1.47%) 뛴 5195.72를 나타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4.04포인트(1.06%) 상승한 383.41로 집계됐다.
이날 증시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유가로 지지됐다. 서브시와 툴로우오일, 프랑스 토탈 등은 모두 1~4%대의 상승세를 보이며 주요 지수를 끌어 올렸다.
중국 제조업 지표의 개선에 따른 원자재 기업들의 강세도 호재가 됐다. 차이신과 마킷이 집계한 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 49.5와 5월 49.6을 모두 웃돌았다. 이 소식에 볼리덴과 글렌코어, 아르셀로미탈은 모두 2% 이상의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긴축 관련 발언에 나서면서 금융주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HSBC와 방코 산탄데르, 도이체방크는 모두 2% 이상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유로존의 제조업 PMI 최종치는 74개월간 최고치인 57.4로 뛰어올랐다. 독일의 제조업 PMI는 5월 59.5에서 59.6으로 상승했으나 프랑스의 제조업 PMI는 55.0에서 54.8로 소폭 내렸다. 영국 제조업 PMI는 3개월간 최저치인 54.3으로 집계됐으며 이 소식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1.29달러대로 떨어졌다.
IHS마킷의 롭 돕슨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계약이 지연되고 있다"며 "설문조사 결과는 2분기 경제 성장세가 강해졌음을 보였지만 이 같은 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호주 코먼웰스뱅크는 파운드화가 달러화의 완만한 절하와 영국의 경상수지 적자의 소폭 축소로 올해 연말 파운드/달러 환율이 1.3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달러 환율은 0.53% 내린 1.136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오른 0.475%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