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 모기업, 미국 등 30여개국서 보험 헬스케어 서비스
"건강상태로 고객 구분…한국에 대한 투자도 이어갈 것"
[뉴스핌=이지현 기자] 라이나생명 모기업인 시그나그룹 데이비드 코다니 회장이 한국 시장에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다니 회장은 4일 서울 종로구 라이나생명 본사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를 갖고 "시그나 그룹은 단순한 보험회사가 아닌 글로벌 헬스 서비스 회사"라며 "앞으로 한국에서도 라이나생명을 통해 한국에 맞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다니 회장은 시그나 그룹이 이미 미국에서는 고객을 건강 상태에 따라 구분하고, 고객군의 니즈에 맞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서비스가 다른 국가에서도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했다.
그는 "언제부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고객의 생활 방식이나 건강 관련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가족력이나 향후 질병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해 진단하는 등 한국 현지 상황에 맞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그룹(라이나생명 모기업) 회장이 한국 시장에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사진=라이나생명> |
한국은 보험회사의 비의료행위 영역을 구분하는 '헬스케어 가이드라인'이 제정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그는 "각 국가마다 의료전달체계가 다르고 규제사항이 달라, 현재 한국의 체계를 바탕으로 기회를 찾고 있다"면서 "다만 공식적인 헬스케어 전달 전에 비공식적인 헬스서비스와 코칭, 상담 등도 헬스 서비스 회사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도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만큼 만성 질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이들이 조금 더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면서 "당장 아픈 사람을 위한 보험 뿐 아니라 미래의 질병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케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다니 회장은 한국 라이나생명의 성장이 시그나 그룹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 자금 지원뿐 아니라 기술적인 툴이나 역량, 인력개발 등에도 투자할 것"이라며 "기회가 있다면 인수합병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나생명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상금 5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시상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니어들의 삶에 도움을 주고 건강한 사회가치 창출에 힘쓰는 인물 및 단체를 찾아 상을 수여하는 '라이나 50+ 어워즈'를 제정키로 한 것. 3개 부문에서 5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총 5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수상은 라이나 전성기재단 주최로 매년 진행한다.
직원과 고객을 위한 경영을 이어 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총 200여명의 계약직 직원을 내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고객 민원과 불완전판매비율에서 업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것. 고객에게 저렴한 보험료로 꼭 필요한 상품을 선보이겠다고도 했다.
한편 시그나그룹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30여 국가에서 보험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397억달러였다. 라이나생명은 시그나 그룹의 한국 계열사로, 텔레마케팅 영업 방식을 통해 보장성보험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 국내 보험사다. 지난해 24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