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당국, 테러 수사 개시
트럼프 "미국은 똑똑해져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해 프랑스 당국이 테러 수사에 나섰다.
3일(현지시각) 프랑스 경찰이 흉기 테러가 발생한 파리 루브르 박물관 인근을 봉쇄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사진=AP/뉴시스> |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한 남성이 루브르 박물관을 경비하고 있던 군인에게 다가와 흉기를 휘둘렀다. 현장에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이 남성은 군인들에게 총격을 받고 부상을 입었다.
범인은 즉시 파리 시내의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아직 신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CNN은 프랑스 국무부를 인용해 또 다른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설명했지만, 아직 그가 이번 공격과 연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총리는 이번 사건을 사실상 테러로 규정했으며 파리 경찰 당국은 수사에 나섰다.
CNN은 사건 당시 약 250명의 방문객이 루브르 박물관에 있었으며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사건 후 프랑스 당국은 루브르 박물관 인근 도로와 지하철역을 봉쇄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의심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모니터링 중이다.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박물관으로 꼽힌 루브르 박물관에는 지난해 73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프랑스에선 지난 2015년 11월 130명의 생명을 앗아간 파리 테러 공격 이후 국가비상사태가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파리 바타클랑 극장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 트럭 테러가 발생해 86명의 사망자와 200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사건 발생 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오늘 아침 루브르 박물관에서 군인들이 보여준 용기와 결정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트위터에서 "새로운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을 공격해 관광객들은 갇혔고 프랑스는 다시 마음을 졸이고 있다"며 "미국은 똑똑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