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3차전 8회초 에레디아 타구 처리 과정에서 허리 부상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이 포스트시즌 최대의 악재를 맞았다. 팀의 핵심 타자 김영웅이 허리 통증으로 인해 4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김영웅은 최근 삼성의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치던 선수였다. 지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1차전에서는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렸고, 3차전에서도 1타점 적시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경기 막판 수비 도중 허리를 다치며 교체됐고, 결국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결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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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삼성의 3루수 김영웅이 지난 13일 SSG와의 준PO 3차전 8회 타구 처리 과정 중 허리를 다쳐 치료받고 있다. [사진 = 티빙] 2025.10.13 wcn05002@newspim.com |
14일 대구에서 열리는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판 3선승제) 4차전은 삼성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1승 1패 후 3차전을 잡으며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겼지만, 김영웅의 공백은 뼈아프다. 그는 이번 시즌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타율 0.429(7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부상의 순간은 아찔했다. 8회초 1사에서 SSG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친 짧은 3루수 땅볼을 처리하려다 허리를 삐끗했다. 포구 실패 후 곧바로 허리 쪽을 부여잡았고, 의료진이 급히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이후 전병우가 교체로 투입돼 최정의 강습 타구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지만, 김영웅의 부상은 팀 전체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경기 후 삼성 박진만 감독은 "허리 쪽이라 신중히 봐야 한다. 부상 당시보다는 상태가 조금 나아졌지만, 내일(14일) 아침에 다시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라고 전했었다. 그러나 결국 통증이 남아 있어 출전을 포기하게 됐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이재현(유격수)-김헌곤(좌익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등판한다.
박 감독은 "김영웅은 병원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지만 통증이 남아 있다. 선수 보호를 위해 무리시키지 않기로 했다"라며 신중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