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1개 추가 시 신기록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시원한 2루타 한 방으로 단일 시즌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디아즈는 24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0으로 앞선 4회말 공격에서 2타점을 올렸다.
![]() |
르윈 디아즈. [사진=삼성] |
경기 초반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방망이는 달라졌다.
4회말 1사 2, 3루의 득점 기회 롯데 불펜 김강현과 맞선 디아즈는 3구째 들어온 체인지업을 정확히 받아쳐 1루수 옆을 스치듯 빠져나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 타구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디아즈는 단숨에 시즌 타점을 146개까지 늘렸다.
이 기록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와 직결된다. 2015년 당시 넥센 소속 박병호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타점 146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이제 디아즈가 앞으로 단 한 개의 타점만 추가하면, KBO리그의 새 역사를 쓰며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점'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홈런 기록도 눈앞에 있다. 디아즈는 올 시즌 이미 48개의 홈런을 쳐내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만약 앞으로 한 개의 홈런만 더 보태면 2015년에 야마이코 나바로(삼성)가 기록한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48개)을 뛰어넘게 된다. 타점과 홈런 두 부문 모두에서 10년 만에 대기록이 다시 작성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삼성 타선 전체가 폭발했다. 6회까지 이미 9점을 몰아치며 롯데를 크게 앞서 나가고 있어, 디아즈의 기록 도전에도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