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초 2사 1, 3루 위기서 안타성 타구 슈퍼캐치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9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김하성(애틀랜타)이 안타를 추가하며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홈 맞대결에서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만들었다. 김하성의 타율은 0.257(152타수 39안타)로 변함이 없었으며, OPS(출루율+장타율)는 0.710에서 0.709로 살짝 하락했다.
![]() |
[애틀랜타 로이터=뉴스핌] 23일 애틀랜타와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김하성(애틀랜타)이 1회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2025.09.23 wcn05002@newspim.com |
최근 김하성의 타격감은 하늘을 찌르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휴스턴과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전날(22일)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9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9월에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하성은 이 경기 전까지 월간 타율을 0.313(64타수 20안타)까지 끌어올렸으며, OPS(출루율+장타율)도 0.839로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뛰어올랐다.
절정의 타격감은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갔다. 1-1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김하성은 워싱턴 좌완 선발 맥킨지 고어를 상대로 9구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시속 140.3km의 한복판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타구 속도 171.2km의 하드히트였다. 이로써 김하성은 지난 14일 휴스턴전 이후 10경기 연속 안타와 12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드레이크 볼드윈의 볼넷, 마르셀 오수나의 2루수 병살타로 3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우월 2루타 때 2-1로 역전하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김하성은 3회 무사 1, 2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김하성은 이번에도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마지막 공에 김하성이 체크스윙을 했지만 매니 곤잘레스 1루심은 '노스윙'을 인정했다.
![]() |
[애틀랜타 로이터=뉴스핌] 23일 애틀랜타와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김하성(애틀랜타)이 2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득점에 성공했다. 2025.09.23 wcn05002@newspim.com |
이에 미구엘 카이로 워싱턴 감독이 항의하다 곤잘레스 1루심으로부터 퇴장을 당했다. 현지 중계 화면 그래픽 상으로 공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볼드윈의 적시타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고, 김하성은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오수나의 좌전안타가 터지면서 김하성이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애틀랜타는 계속해서 해리스 2세의 중전 적시타로 6-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7-2로 크게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선 사우린 라오를 상대로 3구째 시속 139.2km의 슬라이더를 받아친 결과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8-5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은 시속 171.1km 타구를 중견수 방면에 라인드라이브로 보냈는데, 이때 워싱턴 중견수 제이콥 영의 슈퍼 캐치에 걸리며 안타를 빼앗겼다. 기대 타율이 무려 0.900에 이르는 타구였다. 김하성은 11-5로 앞선 6회말 2사 1, 2루에서 오가사와라 신노스케를 상대로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타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활약은 타격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8회초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안타성 타구를 점프해 낚아채며 수비에서도 팀을 구했다. 공교롭게도 이 타구의 주인공은 앞서 김하성의 안타성 타구를 가로챈 영이었다. 현지 중계진은 김하성의 호수비 순간 한국어로 "좋아 좋아!"를 외치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팀 성적 또한 김하성의 맹활약과 함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도 애틀랜타는 이날 워싱턴을 11-5로 꺾으며 무려 9연승을 달렸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