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두산이 돌아온 에이스 곽빈의 '인생투'를 앞세워 갈 길 바쁜 SSG를 대파하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두산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SSG를 9-2로 제압했다. 두산은 주말부터 이어진 SSG와 3연전에서 연패를 끊으며 스윕 패배를 모면했다. SSG는 이날 패배로 4위 삼성과 승차가 2경기, 5위 kt와 2.5경기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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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 [사진=두산] |
이날 곽빈의 투구는 1980년대 최동원 선동열을 보는 듯했다. 곽빈은 5이닝 동안 4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으며 무실점으로 시즌 4승(7패)째를 수확했다. 삼진 11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으로, 2021년 9월 잠실 SSG전 이후 4년 만에 다시 세운 기록이다.
타선도 힘을 보탰다. 두산은 2회 강승호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은 뒤, 5회와 6회 8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강승호는 선제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안재석과 박지훈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SSG는 선발 드루 앤더슨이 4.1이닝 6안타 7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흔들리며 무너졌다. 타선도 득점권에서 번번이 곽빈의 위력적인 변화구에 막히며 흐름을 잇지 못했다. 간판타자 최정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3경기째 결장한 공백도 크게 다가왔다. 다만 재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니어서 25일 kt전 복귀를 준비 중이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불펜진을 가동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8회 홍건희가 밀어내기 볼넷 2개로 2실점 했지만, 김정우가 위기를 차단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