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롯데의 종전 한시즌 팀 최다 1199개 돌파
남은 12경기서 81개 보태면 사상 첫 1300K 달성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화 이글스가 마운드에서 압도적인 삼진 퍼레이드로 '닥터K 구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화는 14일까지 올 시즌 132경기에서 1219탈삼진을 기록, 2022년 롯데가 세운 종전 한 시즌 팀 최다 기록(1199개)을 경신했다. 남은 12경기에서 81개를 보태면 KBO 최초 1300탈삼진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탈삼진 3위는 지난해 SSG가 세운 1195개이고 2015년 삼성의 1194개와 2022년 NC의 1168개가 뒤잇는다.
한화의 이 기록은 미국, 일본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MLB(팀당 162경기)의 팀 최다 탈삼진은 2024년 미네소타 트윈스가 세운 1703개, NPB(팀당 143경기)의 기록은 2018년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작성한 1271개다. 한화는 132경기만에 소프트뱅크의 기록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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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폰세(왼쪽부터),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사진=한화] |
한화의 삼진 왕국은 탄탄한 투수진 덕이다. 막강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리그를 지배한다. 폰세는 236탈삼진으로 2021년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단일 시즌 개인 최다 기록(225개)을 이미 돌파, 240~250탈삼진까지 바라본다. 와이스도 185개로 200개 돌파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토종 파이어볼러 문동주(130개), 류현진(109개)까지 4명이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불펜도 정우주(72개), 엄상백(69개), 김서현(66개) 등 삼진 잡는 투수가 즐비하다.
한화는 9이닝당 팀 탈삼진 9.28개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9개를 넘겼다. 팀 평균자책점(3.53)은 1위다. 팀 피안타율(0.246), 피출루율(0.682)도 SSG에 이어 2위로 마운드 지표 전반에서 강세를 보인다. 압도적 마운드를 앞세운 한화는 14일 기준 76승 53패 3무(승률 0.589)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