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 메이스·바비 본즈·개리 매덕스·앙헬 파간과 어깨 나란히
13안타 4홈런 몰아친 샌프란시스코, 컵스 12-3 완파하며 4연승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전날 하루 쉰 이정후가 2루타를 뽑아내며 다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9(475타수 123안타)를 유지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730에서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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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로이터=뉴스핌]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지난 19일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서 2회 안타를 친 뒤 달리고 있다. 2025.07.19 wcn05002@newspim.com |
이정후는 올 시즌 초반 눈부신 출발을 했지만, 5월과 6월 두 달 동안 깊은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당시 부진이 길어지면서 일부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대형 계약 실패'라는 비판까지 쏟아졌다. 그러나 이정후는 특유의 꾸준함과 집중력으로 다시 살아났다. 7월 타율은 0.278, 8월 들어서는 0.310으로 더욱 뜨거워졌다. 이달에는 10일과 22일 두 경기만 빼고 매 경기 안타를 기록할 만큼 안정적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OPS 역시 0.824로 뛰어올랐다.
이정후의 첫 타석은 2회에 나왔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우완 콜린 레아의 3구째 스트라이크 존 바깥에 뚝 떨어지는 시속 141.9km의 스플리터를 받아쳤지만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레아의 3구째 한가운데로 몰리는 시속 152.5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밀어 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기록했다. 이번 2루타로 이정후는 2루타 30개 3루타 10개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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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기자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말 솔로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8.20 thswlgh50@newspim.com |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시즌 동안 2루타 30개 이상·3루타 10개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극소수다. 1958년 '전설' 윌리 메이스를 시작으로 1970년 바비 본즈, 1973년 개리 매덕스, 2012년 앙헬 파간 이후 단 네 명만이 달성했을 뿐이다. 그리고 2025년, 다섯 번째 이름에 '이정후'가 새겨졌다.
이정후는 5회 팀이 3점을 뽑아내며 7-3으로 앞서가고 있는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4구째 스트라이크 존 위쪽으로 향하는 시속 124.4km의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은 7회에 나왔다. 7회에 맷 채프먼이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팀이 11-3으로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조던 윅스의 2구째 바깥쪽으로 빠지는 시속 136.6km의 슬라이더를 노렸지만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무려 4개의 홈런을 앞세워 컵스를 12-3으로 대파했다. 이날 팀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12점을 올렸고, 이로써 시즌 65승 68패(승률 0.48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라파엘 데버스가 4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고, 맷 채프먼도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화력을 더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