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타율 0.259로 유지·OPS는 0.730으로 하락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도왔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9(471타수 122안타)를 유지했지만, OPS(출루율+장타율)는 0.731에서 0.730으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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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이터=뉴스핌]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지난 4일 4회 안타를 뽑아낸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5.08.04 wcn05002@newspim.com |
밀워키와 3연전의 첫 경기였던 지난 23일 맞대결에서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연속 안타 행진이 10경기에서 종료됐던 이정후는 전날 다시 안타를 기록해 뜨거웠던 타격감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시작은 아쉬웠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밀워키의 선발 채드 패트릭을 상대로 3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 꽂히는 시속 153.8km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하며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도 역시 패트릭의 3구째 시속 151.2km의 포심 패트스볼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5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시속 154km의 싱커를 받아쳤지만, 1루수 땅볼을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선발 투수 패트릭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안타는 네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2-3으로 끌려가던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바뀐 투수 애브너 유리베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8구째 정가운데로 몰린 시속 158km의 고속 싱커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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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23일 밀워키와 원정 경기에서 6회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5.08.23 zangpabo@newspim.com |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출루를 이어갔다. 2-3으로 뒤진 9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밀워키 마무리 트레버 메길을 상대로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를 채웠다. 비록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후속타자 엘리엇 라모스의 극적인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뒷받침한 만점 출루였다.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팀이 2-3으로 근소하게 뒤진 6회말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 브랜든 로크리지가 친 타구가 빠른 속도로 중견수 방면을 향해 뻗었다. 이때 이정후가 슬라이딩 캐치로 안타성 타구를 지워내는 엄청난 수비를 펼치며 실점을 막아냈다.
전날에 이어 밀워키에 승리를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주말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시즌 63승 68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자리를 유지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