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파머, 2골 1도움으로 골든볼
PSG 5관왕 불발, 이강인 결장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유럽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을 완파하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첼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2골 1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친 콜 파머를 앞세워 PSG에 3-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첼시는 참가팀을 32개로 늘려 개편한 첫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참가팀 확대 전 대회 성적을 더하면 2021년 대회에 이어 첼시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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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러더퍼드=뉴스핌] 손지호 기자 = 첼시 선수단이 14일(한국시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우승 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트로피를 들고 축하하고 있다. 2025.07.14 thswlgh50@newspim.com |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우승한 첼시는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추가하며 더블(2관왕)로 시즌을 마감했다. 우승에 따른 상금이 놀랍다. 첼시는 결승전 승리에 따른 상금 4000만달러(약 551억원)를 포함해, 총 1억2950만달러(약 1786억원)라는 거액의 우승 상금을 가져간다.
첼시는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해 D조 2위로 16강에 오른 뒤 포르투갈 벤피카(4-1), 브라질 파우메이라스(2-1), 브라질 플루미넨시(2-0)를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반면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PSG는 이번 대회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강호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 무대에 올랐으나 우위를 점할 거로 보이던 첼시를 상대로 예상 밖 완패를 당하며 전무후무할 '퀸튜플'(5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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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러더퍼드=뉴스핌] 손지호 기자 = 첼시 콜 팔머(가운데)가 14일(한국시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파리 생제르맹과 결승전에서 전반 30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7.14 thswlgh50@newspim.com |
첼시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쳐 승기를 잡았다. 전반 22분 첼시 말로 귀스토가 역습 상황에서 문전 앞까지 돌파해 날린 슈팅이 수비수 발을 맞고 나오자 뒤따르던 파머에게 넘겼고, 파머는 골대 왼쪽 하단을 정확히 찌르는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후 파머는 전반 30분에 후방에서 넘어온 롱 패스를 받아 영리한 움직임으로 빈 곳을 찾아 이번에도 왼발 슈팅을 골대 왼쪽 하단에 꽂아 추가골을 뽑았다. 흐름이 완전히 첼시로 넘어갔다. 전반 43분 주앙 페드루가 파머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칩슛으로 쐐기 골을 터뜨렸다.
PSG는 후반전 들어 반격을 펼쳤으나 첼시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의 선방에 막혀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후반 40분에는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가 마크 쿠쿠렐라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가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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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러더퍼드=뉴스핌] 손지호 기자 = 파리 생제르맹 마르키뇨스가 14일(한국시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 트로피를 지나가며 낙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5.07.14 thswlgh50@newspim.com |
파머는 대회 최우수선수(골든볼)로 뽑혔고, 산체스는 최우수골키퍼를 수상했다. 베스트 영플레이어는 데지레 두에(PSG)가 선정됐다. 앙헬 디마리아(벤피카), 곤살로 가르시아(레알 마드리드), 세루 기라시(도르트문트), 마르코스 레오나르도(알힐랄) 등 4명은 나란히 4골을 넣어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결승 현장을 찾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결승전을 끝까지 관전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시상자로 나서 선수들에게 메달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PSG 소속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있었으나 출전이 불발됐다. 이강인은 경기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 옆에 있던 인판티노 회장으로부터 메달을 받았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