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R 보기없이 버디만 3개 맹타
최혜진 공동 3위, 이소미 공동 10위, 방신실 공동 15위 올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민지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강풍을 뚫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생애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이 성큼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민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프리스코의 필즈랜치 이스트 앳 프리스코(파72·660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내며 보기 없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이민지는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2위인 지노 티띠꾼(태국)을 무려 4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 |
이민지. [사진=LPGA] |
9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이민지는 14,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짧은 파4홀인 15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샷을 핀 30c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했다. 벙커에 3번 빠졌지만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퍼트수는 단 26개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였다.
이민지가 우승할 경우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 US여자오픈에 이은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얻게 된다. 동시에 2022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2년 8개월 만에 LPGA 통산 11승을 수확하게 된다.
무빙데이의 최대 변수는 단연 바람이었다. 최고 시속 50km에 달하는 강풍이 코스를 지배했다. 나무가 거의 없는 평지형 코스에서 선수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80대 타수를 기록한 선수만 10명에 달했다. 그 와중에도 이민지는 보기프리 라운드를 펼치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 |
이민지. [사진=LPGA] |
이민지의와 마지막조에서 경쟁했던 티띠꾼은 버디 2개, 보기 6개로 4타를 잃고 2언더파로 주저앉았다. 최종 라운드에선 이민지와 챔피언 조에서 다시 맞붙는다.
한국 선수 중에선 최혜진이 선전했다. 이날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3위에 올라섰다.
최혜진은 7번홀(파4)에서 그린 근처까지 티샷을 보낸 뒤 깃대를 노렸으나 공이 그린을 넘어가면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이후 흔들림 없이 파3홀에서 벙커샷 세이브에 성공했고, 남은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경기 흐름을 되살렸다.
경기 후 최혜진은 "바람을 피할 곳이 없었다. 차분하게 경기하려 노력했고, 바람 속에서 스핀을 줄이는 기술을 체득한 느낌"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4개 대회에서 2위-공동 4위-공동 4위-공동 9위를 기록 중이며,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밖에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2오버파 공동 6위, 렉시 톰슨은 첫 홀 트리플 보기에도 불구하고 1오버파로 최혜진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소미는 후반 3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3오버파 219타로 공동 10위에 올랐고 방신실이 4오버파 공동 15위, 황유민은 5오버파 공동 19위, 전인지와 이미향은 6오버파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