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후보 3차 TV토론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를 두고 "40대 윤석열을 보는 것 같아 매우 유감"이라고 질타했다.
권 후보는 27일 서울 마포구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 후보 3차 TV토론회 시간 총량제 토론 중 "이 후보의 언론 인터뷰를 봤는데,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그 권한이 있었다면 계엄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며 "이 이야기를 듣고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 |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후보 3차 토론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05.27 photo@newspim.com |
권 후보는 이어 "윤 전 대통령이라면 국회를 해산한 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도 남는다"며 "대통령이 국회해산권을 가진 나라가 있느냐.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국회해산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정권 때나 했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 후보의 이야기는 다시 독재정권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저는 이 후보가 전도양양한 정치인이라고 봤는데, 자꾸 나쁜 정치만 제도화 하려는 것 같다. 자중하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제도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권 후보는 비례대표제 확대를 좋아하는 것 같다"며 "그것은 내각제적 요소를 도입하자는 것"이라고 짚었다. 권 후보는 앞선 토론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 취지를 지키기 위해 '위성정당 방지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국회해산권은 내각제 국가에서 많이 운영하는 것으로, 군대를 통해 (국회를) 해산하는 게 아니다"며 "(국회가) 해산되면 국민들로부터 선거를 다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후보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나라는 당연히 (국회해산권이) 있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통령제가 아닌가. 대통령제에서 (대통령에게) 국회해산권을 주면 국회가 없어지고 대통령을 견제하지 못하게 된다. 이건 독재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국회가 없으면 선거를 다시 하는 건데 그게 왜 독재가 되느냐"고 의문을 표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