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동료 콘포토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 응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어깨를 다친 이정후는 적어도 3개월 재활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6일(한국시간) 이정후 부상에 관한 업데이트된 소식을 내지 않았다. 구단은 전날 "이정후의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다"며 "이정후가 17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재활 과정에 관해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17일 이정후의 어깨 수술 여부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정후. [사진 = 샌프란시스코] |
현지에서는 이정후 부상이 깊지 않다면 3개월 뒤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최악의 경우엔 수술 뒤 시즌 아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한국 야구팬은 오랜 시간 '바람'이 빠진 샌프란시스코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에서 트레이너로 일했던 스탠 콘테는 15일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이정후가 3개월 안에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 어깨 관절 와순의 일부만 손상됐다면 재활 기간은 6∼8주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관절와순의 앞뒤가 모두 찢어졌다면 재활에 6개월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고 왼쪽 타석에 서는 이정후가 왼쪽 어깨를 다친 건 그나마 다행이다. 콘테 트레이너는 "공을 던지지 않는 쪽 어깨를 다친 건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를 승리로 마치고 팀동료들과 손을 마주치는 마이클 콘포토(앞)와 이정후. [사진 = 로이터] |
이정후와 같은 '우투 좌타'인 샌프란시스코 동료 마이클 콘포토는 2017년과 2022년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콘포토는 "공을 던지는 어깨를 수술하고 재활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이정후가 왼쪽 어깨를 다친 건 그나마 좋은 소식이다. 나는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받아 어깨 재활에 성공했다. 지금은 의학적인 기술이 더 좋아졌다"고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놨다.
콘포토는 "이정후가 부상을 당한 다음 날 이정후에게 '우리는 너를 사랑한다. 곧 괜찮아질 것이고,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