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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무이자는 기본, 환매 조건부까지...건설업계, 계약률 높이기 '안간힘'

기사입력 : 2024년01월23일 15:34

최종수정 : 2024년01월23일 15:34

투자심리 위축에 아파트 분양시장도 찬바람
장기, 악성 미분양 확산하자 공급자 '고육지책' 대응
실수요자, 초기 자금부담 줄어...시세상승은 제한적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부동산시장 냉각에 따라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자 금융조건이 대폭 완화된 분양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분양가의 10~20%인 계약금을 5%로 낮추거나 중도금(60%) 무이자를 지원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진입장벽을 낮춰 계약률을 높여보겠다는 전략이다. 실수요자는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해 자금부담이 줄어드는 혜택이 있다. 다만 입주 이후에도 미분양이 존재할 경우 시세 상승이 어렵다는 점은 투자 전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아파트 분양시장에 찬바람 불자 건설업계 고육지책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양 아파트의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계약금 인하, 중도금 무이자 지원 등 금융조건을 낮추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29일부터 전남 광양 '더샵 광양레이크센텀'을 분양한다. 계약금은 청약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분양가의 5%로 확정했다. 통상적으로 10~20%로 책정하던 계약금 비율을 대폭 낮춘 것이다. 전용 84㎡의 분양가(21층 이상)는 3억5830만원이다. 당첨자는 계약시 500만원을 내고 나머지 1억2915만원은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납부하면 된다. 입주 지정일에 잔금으로 분양가의 35%를 치러야 한다.

전국에 미분양 아파트가 확산하면서 계약금을 낮추고 중도금을 무이자로 제공하는 분양 사업장이 늘고 있다. 대구광역시 도심 전경.[사진=뉴스핌DB]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9개동, 총 925가구 규모다. 이 중 1차분을 이달 717가구를 선뵈고 2차분은 2025년 9월 분양예정이다. 2027년 1월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같은 날 공급하는 강원도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에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내걸었다.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15층 이상)가 4억7830만원이다. 계약을 원하는 당첨자는 계약시 500만원을 내고 나머지는 1개월 이내 납부하면 된다. 이후 4차례에 걸쳐 예정된 중도금(60%)은 공급업체가 지원한다.

이 단지는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에 들어서며 지난해 1차분 350가구를 분양했고 이달 2차분 222가구를 선보인다. 2025년 11월 입주예정이다.

최근 금융조건을 낮춘 분양단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달 초 분양한 쌍용건설의 '쌍용 더 플래티넘 스카이'는 중도금(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대우건설의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계약금으로 분양가의 5%만 받는다.

◆ 초기부담 줄어 실수요자에 혜택...시세 상승은 '미지수'

건설사들이 분양 아파트의 금융조건을 잇달아 완화한 이유는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공포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하반기에 이어 2차 집값 하락이 본격환 데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청약통장 사용자가 대폭 줄어들자 실수요층이 부족한 지방은 완판보다 청약미달 아파트를 찾기가 더 쉬운 상태다.

금융조건을 낮추는 것은 공급업체에도 달가운 일이 아니다. 금융권을 통해 대부분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금융이자 부담이 발생하고, 이는 사업성 악화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장기 및 악성 미계약의 사업 리스크가 더 높다는 점에서 계약금 인하, 중도금 지원 등 금융조건 완화에 적극적이다.

'환매 보장제' 조건을 건 사업장도 출연하고 있다. 대구 '신세계 빌리브 라디체'는 내년 입주 전까지는 계약을 해지해도 계약금·중도금·옵션 중 직접 납부한 금액의 100% 환불을 보장한다. 계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책이다.

기존 분양가를 대폭 낮춘 '할인 분양'도 상당수다. 지난해 수성구 후분양 단지인 만촌 자이르네는 분양가의 최대 25%를 할인하는 특별 분양에 나서 겨우 물량을 털어냈다. 달서구 '두류역 서한포레스트'는 15%, 서구 '서희스타힐스'는 10% 몸값을 낮추는 할인 분양에 나섰다.

대구 수성구 일대 분양 관계자는 "2022년 전까지는 분양단지의 초기 계약률을 50% 정도로 책정하고 사업을 진행했다면 최근에는 20~30% 수준에 불과하다"며 "장기 및 악성 미분양이 사업자에 가장 큰 부담이기 때문에 손실을 보더라도 최대한 빨리 털어내자는 분위기가 짙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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