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산업계 2023 전망] 탱커 수요 늘고 老선박 교체까지…훈풍 탄 K-조선

기사입력 : 2022년12월16일 14:56

최종수정 : 2022년12월16일 14:56

"호재 많아"…하반기 빅사이클 기대감
축배 들긴 일러…경기 둔화·인력난 심화

2023년. 내년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다. 국내 산업계는 속속 비상경영에 돌입하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는 여전하고 미·중 간 무역분쟁도 시름을 깊게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진행형이다. 산업계의 기업들에게는 악재의 연속이다. 내년 비상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산업계의 위기 속 기회 찾기는 어떻게 될 것인지 전망해본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K-조선'의 슈퍼 사이클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선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랠리를 이어갔다. 국내 조선사들은 일찌감치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 이미 3년 치 일감을 쌓아둔 상황. 글로벌 훈풍에 힘입어 내년부턴 조선사들이 본격적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해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셔틀 탱커 '신드레 쿠누센'호.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 '글로벌 훈풍'타고 '실적 뱃고동' 울린다…하반기 빅사이클 기대감

내년 조선업 실적을 가를 핵심 키워드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탱커(원유운반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발주 ▲노후 선박 교체 발주 ▲LNG선 지속 투자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시장 수요가 LNG운반선 등 가스 운반선에 몰려있지만, 내년부턴 수주 지형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국내 조선 3분기까지 수주한 선종을 살펴보면, LNG선 64.6%, 컨테이너선 30.9%로 이들 2개 선종이 전체 비중의 95.5%를 차지한다. 탱커 수주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나 내년 상반기부턴 탱커 발주량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EU(유럽연합)가 러시아산 원유 해상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데 따른 기대감이다. 유럽의 러시아 정유제품 의존도는 38%에 달한다. 원유 해상 운송길이 막히자 유럽은 다급히 미국·중동으로 눈을 돌린 상황. 이에 따라 원유 운송거리가 대폭 길어지면서 해상 물동량도 급증하고 있다. 자연스레 탱커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여기에 탱커는 노후화 선박 비중도 타 선종보다 높아 교체 발주량까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LNG선 인기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LNG선 인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조선업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카타르 LNG운반선 잔여 물량과 모잠비크 프로젝트 등 LNG선 잠재 수요가 남았고, 신조선가 상승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장기적으로도 LNG 운반선 발주량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힌국수출입은행은 전 세계 LNG 교역량이 2035년까지 연평균 4.3%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도 2030년까지 양호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흐름도 국내 조선사에 호재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내년부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현존선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들어간다. IMO는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NG뿐만 아니라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연료 전지를 중장기 대체 연료로 검토하는 해운사들도 늘고 있다. 차세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경우, 엔진이나 연료 공급 장치, 배관 등에 대한 정교한 설계 역량이 요구되는 만큼 이미 검증된 상위 조선사로 발주가 계속해서 쏠릴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면 2000년대 발주된 노후 선박의 교체주기와도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사의 고정비 부담은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높은 선가에 수주했던 선박이 건조되는 내년 하반기부턴 이익 개선폭도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핵심 원재료인 조선용 후판가가 하향 안정화로 가는 흐름도 우호적이다. 

◆ 축배 들기엔 일러…글로벌 발주량 줄고 K-조선은 인력난

축배를 들기엔 시기 상조다. 내년 세계 신조선 시장은 경기 둔화와 고금리 영향으로 일시적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에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신조선 가격이 내릴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선주들이 대대적인 신조선 투자를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최근 발표한 '해운·조선업 2022년도 3분기 동향 및 2023년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2020년 침체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카타르 관련 LNG선 발주 물량이 남아있지만, 올해 수준에 이르기도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다.

내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올해보다 37% 줄어든 2200만CGT, 발주액은 39% 감소한 61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 신조선 수주량은 올해 대비 42% 감소한 850만CGT, 수주액은 43% 줄어든 22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올해 11월 누적 수주 실적을 살펴봐도 국내 조선사의 시장 점유율은 올라갔지만 수주 물량은 줄었다. 클락슨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1월 11월까지 전 세계 선박 누계 발주량은 3911만CGT로 지난해(5102만CGT)보다 23% 줄었다. 한국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3년 연속 수직 상승해 40%까지 올라섰지만, 수주량은 감소했다. 한국 누계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한 1725만CGT보다 감소한 1575만CGT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조선사가 만성적으로 시달리는 인력난도 리스크다. 조선업계는 3년치 일감을 쌓아놓고도 일할 사람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칫 선박 건조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 어린 시선이 나온다.

조선업 종사자 수는 2014년 20만여 명이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조선업 종사자는 9만여 명에 불과하다. 지난했던 업계 불황기를 고려하더라도 인력 이탈 현상은 극심한 수준이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을 절반 이상 싹쓸이하는 현 추세대로라면 업계는 추가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조선해양플란트협회가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이 지금 같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2027년까지 인력 13만5000명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업계 주요 3사는 모두 올해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목표치 초과 달성에 성공한 것이다. 이들 3사의 총 수주 실적은 418억9000만달러로, 목표치 351억4000만달러를 가뿐하게 돌파했다. 

올해 목표치를 가장 먼저 채운 곳은 한국조선해양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6개월 만에 목표치를 채웠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94척, 236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174억4000만달러)의 135.3%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분기(영업이익 1888억원)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창사 이래 최대 수주기록을 썼다. 현재까지 총 46척, 104억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했다. 연간 목표치(89억달러)의 117%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기준 총 45척, 92억달러를 수주해 목표치(88억달러)의 105%를 달성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