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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정치권] 이재명 vs 윤석열, 본격 맞대결 시작…尹, 선대위 구성 주목

기사입력 : 2021년11월08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11월08일 07:20

洪 선대위 불참 선언…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유력
李, 당정 갈등에도 전국민 재난지원금 계속해서 추진
李·尹, 대선 '캐스팅보트' 2030 표심 챙기기 나설 듯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지난 5일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됨에 따라 금주부터는 여야 대선 후보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 후보에게 '정쟁이 아닌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제안한 가운데 윤 후보는 금주부터 여당에 대응할 선대위 구상에 주력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선대위 구상을 위해 우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지난 6일 오찬을 가졌다. 이들은 오찬을 마친 뒤 '이달 중 선대위 구상을 마쳐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속칭 '비단 주머니'라 불렸던 준비된 일들을 후보에게 공개했고 이것들이 구체화할 수 있도록 후보를 지원할 수 있는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여권의 공세를 돌파한 대책을 두고 삼국지에 등장하는 제갈량의 비단 주머니 전략에 빗댄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비단 주머니를 20개쯤 준비했다. 오늘은 개략적인 내용으로, 비단 주머니 2주차 정도까지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이 대표가 본선 준비를 꼼꼼히 해오신 것을 보고 많이 놀랐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이 대표, 당 관계자들과 선거 준비를 차분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2021.11.05 photo@newspim.com

◆홍준표, 선대위 불참 의사 밝혀...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김종인 유력

윤 후보는 그러면서 우선 지난 7일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전 후보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 분의 정치 선배님들이 보여준 애국심과 경륜, 그리고 지혜, 열심히 배우겠다"며 "그래서 정권교체와 국민을 위한 좋은 국정의 자양분으로 삼겠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감동적인 승복과 단결을 이뤘을 땐 승리했지만, 그렇지 못했을 땐 패배했다"며 "어제 우리 당은 승리를 향한 또 한번의 의미 있는 전통을 축적했다. 정권교체로 이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홍 전 후보를 두고 "홍준표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는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며 "저의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났다. 멋진 위트까지 곁들인 낙선 인사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여준 맏형다운 그 미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전 후보와 원 전 후보에 대해서는 "'경선 과정에서의 일은 모두 잊고 당 화합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함께 힘써 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전해주신 유승민 후보님의 메시지도 감동적이긴 마찬가지였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 모든 걸 바치겠다'는 원희룡 후보님의 말씀도 너무도 든든했다. 정치가 이렇게 멋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라고 피력했다.

윤 후보의 해당 메시지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간접적으로 선대위 참여 구애를 펼친 것이라 해석했다. 홍 전 후보는 그러나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국민의힘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당 경선을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안개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됐다고 본다"며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전당대회장에서 이미 밝힌대로 거기까지"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징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0.12.16 leehs@newspim.com

윤 후보의 선대위 구상에 브레이크가 걸린 가운데 국민의힘 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론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미 이 대표와 해당 방안을 두고 공감대를 이뤘고 사실상 김 전 위원장도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선대위 구상 외 2030 청년층 끌어안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윤 후보 선출 이후로 홍 전 후보의 지지세가 뚜렷했던 2030 당원의 탈당 인증이 온라인 상에서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현 정부에 등을 돌렸던 2030이 이번엔 윤 후보에 등을 돌리면서 지금으로서는 2030이 이번 대선에 '캐스팅보트'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윤 후보는 청년층을 끌어안기 위해 홍 전 후보의 선대위 참여를 지속적으로 구애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 이재명,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등 민생 챙기기에 집중

이재명 후보는 우선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등 민생 현안 챙기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이 후보의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 제안'에 거절 의사를 표했지만 이 후보는 지속적으로 당정 간 협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여러 여건을 본다면 전국민 한테 드리는 방식보다는 맞춤형으로 필요한 계층과 대상에 대해 집중해서 드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차질 없이 손실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이 우선이고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 손실보상이 되지 않는 업종에 대해서 추가 적으로 하려고 한다"며 "이달 중순경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정 당국의 반대가 예상되지만 정치의 유불리를 따지며 쉽게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겠다"며 "당에 손실보상 제외 대상자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포함해 전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는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의 적극 추진을 당부했다"고 못박았다. 이어 "당장 할 수 있는 손실보상 문제부터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공립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를 방문해 학부모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1.11.07 yooksa@newspim.com

이 후보는 또한 유동층으로 해석되는 2030의 표심 얻기에도 집중한다. 이미 이 후보는 지난 6일 청년 간담회에서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시사하면서 사회 취약 계층인 청년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공주택 공급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해당 자리에서 "재건축이든 재개발이든 택지개발 때 일정 비율을 사회공유주택으로 배정할 것"이라며 "공공택지개발은 국가권력을 활용한 것이니 싸게 강제수용할 수 있다. 그걸 사회공유주택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주거 정책인 '누구나집프로젝트'를 공약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송 대표의 '누구나집'은 금융지원을 대대적으로 해서 (문제를) 순차적으로 타파하겠다는 것"이라며 "일부는 기본주택, 일부는 일반분양, 일부는 누구나집으로 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자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호 공약으로 과학기술 부총리직 신설, 대통령 직속 국가미래전략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 'GS경제강국 진입전략'을 발표한 바, 지속적으로 과학 분야의 전문성을 후보 경쟁력으로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윤 후보와 이 후보를 동시에 견제하면서 '제3지대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할 계획이다.

mine1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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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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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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