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이후 불허했던 중국에서 북한 남포항을 통한 유엔의 지원 물자 반입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에드윈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이 중국 다롄항에서 남포항을 통해 유엔기구들의 지원물자가 일부 반입됐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바도르 소장은 RFA에 "몇달 전 북한 보건성은 유엔 기구들에, 중국 다롄항을 통해 중국에 발이 묶여 있는 일부 물자의 대북 운송을 허용하겠다고 알려왔다"면서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북한에 일부 의약품과 물자가 반입되도록 허가한 북한 당국의 첫 통보"라고 밝혔다.
그는 "결과적으로 세계보건기구는 선박을 통해 남포항으로 일부 물자를 운송할 수 있었다"면서 "(WHO가 보낸) 지원 물자는 다른 유엔 기구들이 보낸 물자와 함께 격리 조치 중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WHO는 다롄항에서 남포항으로 대북 지원물자를 보내려고 했으나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감염 사태를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후 북한이 다롄항을 통한 지원 물자 반입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북한 인공기와 철조망. [사진=로이터 뉴스핌]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