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차의 나라 딱지 떼고 커피왕국 변신, 14억 중국인 손에 찻잔 대신 커피잔

기사입력 : 2021년04월16일 10:11

최종수정 : 2021년04월16일 10:18

연간 커피 소비 증가 속도 15~20% 달해
1,2 선 대도시 인당 커피 소비 연간 300잔
회계조작 폐업 위기 루이신커피 융자성공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인들이 커피 향에 푹 빠졌다. 차의 나라 중국은 옛말이다. 중국은 지금 커피 왕국이다. 모닝커피를 안마시면 하루종일 흐리멍텅해 엄무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베이징 조간신문 신징바오(新京報, 신경보)는 16일 '중국 원두커피 백서'를 인용, 2020년 말 기준 중국 전역에 커피점이 10만 8000개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가운데 75%는 2선 도시 이상의 대도시에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경제 성장률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 처럼 커피 소비 증가 속도 역시 세계 평균의 10배를 넘을 정도로 쾌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커피 소비 증가량은 매년 15~20%로 글로벌 평균 2%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

중국의 커피 주 소비층은 젊은 층에 속하는 20대~40대의 일선도시 화이트칼라 들이다. 대도시에서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은 비교적 업무 스트레스가 높은 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1선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사회 경제적 영향력이 큰 도시를 일컫는다. 2선 도시는 그 다음 영향력을 가진 도시로 주로 성(省) 수도가 많이 포함돼 있다. 

백서에 따르면 대 도시의 젊은 층과 월 수입 1만 8000위안 이상의 사무직 직장인,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 고수입 화이트칼라 전문직 등의 직업군 종사사가 커피 소비의 주력 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들의 커피 소비는 품목별로 라테가 가장 많았고 아메리카노가 그 다음 순서에 올랐다. 교육 및 소득 수준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점에 비춰 볼때 커피 소비층도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커피시장이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회계부정으로 한때 폐업위기에 내몰렸던 루이싱 커피가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4월 15일 베이징의 여성 직장인들이 루이싱 커피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2021.04.16 chk@newspim.com

조사 결과 중국 본토 도시 일인당 평균 커피 소비는 1년에 9잔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구 수억명을 품고 있는 1, 2선도시의 경우 1인당 커피 소비가 서방 대도시 수준인 연간 300잔 대 안팎에 이르고 있다.

이가운데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4대 1선도시의 1인당 커피 소비는 326잔으로 일본(280잔)을 넘어섰고 미국(329잔)과 한국(367잔)을 바짝 뒤쫏고 있다. 중국 대도시인들 사이에 커피가 음료 소비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지적이다.

중국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의 커피점 수는 전 세계 대도시를 통털어 1위에 올랐다. 상하이 시내 전체 커피점 수가 7000 여 점으로 뉴욕 보다도 3배나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도 커피점 수가 4000 개로 일본 도쿄와 런던 뉴욕을 제치고 글로벌 도시 커피점 순위 2위에 랭크됐다.

중국의 커피 소비는 특히 중국 경제의 고속 굴기에 힘입어 2013년 이후 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경보는 커피 업계 보고서를 인용해 2013년~2023년 10년간 중국 인평균 커피 소비량이 2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 원두커피 체인점 사업은 특히 최근 15개월래 고속 성장세를 보여왔다. '원두커피 백서'에 따르면 중국 원두 커피 소비는 2021년 이후 새로운 가속 성장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04.16 chk@newspim.com

신경보는 특히 최근들어 커피 시장이 재차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14억 중국인 들이 찻잔 대신 커피잔을 들기 시작하자 시차(喜茶) 나쉐(奈雪) 러러차(樂樂茶) 등 차 음료 전문 체인점 들도 일제히 커피 영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커피 업계는 거대한 인구 보너스와 함께 원두커피 음용이 중국 도시인들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으면서 당분간 커피 시장이 꾸준히 두자리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국 커피 시장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에 따라 당분간 이분야에 투자가 쇄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관측을 뒷바침하듯 2020년 회계조작 사건으로 한때 폐업 위기에 내몰렸던 루이싱(瑞幸, Luckin 커피) 커피는 15일 밤 2억 5000만 달러의 지본 조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루이싱 커피는 사모 투자기관 다정(大鉦) 캐피탈과 위웨(愉悦) 캐피탈로 부터 각각 2억 4000만달러, 1000만 달러의 자본을 유치했다.

루이싱 커피는 이번 융자 자금을 미국증권거래소(SEC)와의 협의(벌금 납부)를 이행하는데 사용하고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력 업무 개선및 장기 성장 목표를 실현하는데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회계 조작 사건으로 루이싱은 나스닥서 퇴출되고 SEC에 1억 8000만 달러의 민사 벌금을 지급하기로 동의했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