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대형 패스트푸드와 식당 체인이 수혜자
효과 일시적이고 빠르게 소멸한다는 우려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 식당 체인점들이 코로나19(COVID-19) 경기부양 현금지급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효과가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맥도날드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식당 경영진과 업계 자료를 인용, 지난해 봄에 이은 2차 현금지급은 단기적으로나마 일부 식당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2월 통과된 약 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안의 일환으로 2차 성인 1인당 600달러와 자녀당 600달러 상당의 현금지급이 이뤄졌다. 이는 성인 인당 1200달러와 자녀당 500달러 1차 현금지급 때보다는 적은 금액이다.
미국의 후라이드치킨 체인 '처치즈 치킨'(Church's Chicken)과 드라이브스루 음식점 '체커스 드라이브인 레스토랑'(Checker's Drive-In Restaurants), 누들스(Noodles), TGI프라이데이스 등 레스토랑 업체들은 현금지급으로 최근 매출이 올랐다고 경영진들은 밝혔으며, 일부 맥도날드 가맹점주들은 1월 매출이 강력하다고 답했다.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레스토랑 체인 비프 '오' 브래디스(Beef 'O' Brady's)와 브래스 탭(Brass Tap) 점주인 크리스 엘리엇 씨는 이번 달 매출이 6.5% 올랐다며, 정부의 현금지급 덕분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2차 현금지급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각주에서는 식당 영업시간을 단축했다가 인원 제한으로 완화하는 등 봉쇄와 완화 조치를 오가고 있고, 이미 수천 수만의 식당이 문을 닫았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식당 매출은 직전년 대비 19.5%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 업체 레베뉴 매니지먼트 솔루션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차 현금지급에 주요 레스토랑 체인 매출은 3~12% 급증했다. 그러나 여러 간편 식사 레스토랑 체인의 경우, 매출 개선 효과는 빠르게 사라졌다. 주로 대형 패스트푸드와 식당 체인이 현금지급 수혜를 입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은 최근 현금 1400달러 지급을 포함한 약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안을 제시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