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면서 무료 예방접종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정부가 예방접종 재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예방접종 재개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9.23 mironj19@newspim.com |
박 1차장은 이날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1차장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국가 예방접종사업을 일시 중단했다"며 "현장조사와 품질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확산 추세가 다소 멈췄지만, 전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1차장은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다소 멈췄지만, 국내 하루 확진자 수는 백 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고 수도권 비중은 여전히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지역을 달리하며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재확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고용취약계층, 생계위기 가구 등에는 추석 명절 전에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박 1차장은 "4차 추경예산안이 빠르게 결정돼 재확산 피해가 집중된 소상공인, 고용취약계층, 생계위기 가구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추석이 시작되기 전에 최대한 빨리 전달될 수 있도록 집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의료기관 손실보상 지급 계획을 논의했다.
박 1차장은 "치료제 전념한 의료기관과 확진환자의 방문으로 일시폐쇄한 사업장에 대해 적절한 보상이 될 수 있도록 꼼꼼히 확인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하, 박 1차장은 올 추석 고향 방문과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박 1차장은 "코로나와 더불어 맞이하는 추석은 재확산 여부를 결정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각자가 방역주체라는 마음으로 함께할 때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추석은 이동과 접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고향방문과 여행 대신 쉼이 있는 추석을 보내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특히 공직자 여러분은 솔선수범의 자세로 고향방문과 여행자제를 꼭 실천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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