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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코로나 중국, 장시성을 가다 ] ① '붉은 도시' 징강산 홍색 마케팅으로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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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땅 붉은 쌀 붉은 술', 공산 혁명의 성지
'공산당 정신' 을 파는 홍색 마케팅 기지
한발 먼저 코로나19 터널 나와, 정상화 매진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관광 업계로선 지금 비수기인데 유커(遊客, 관광객)수를 보면 평년에 비해 오히려 상황이 괜찮아 보입니다. 이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여행 서비스업에 아무 제한이 없고 유커들의 이동도 전혀 통제를 받지 않아요. 다가오는 10월 1일 국경절 연휴는 우리에게 코로나19이후 최대의 대목이 될 겁니다".

9월 11일 장시(江西)성 징강산(井岡山) 풍경구내 기념품 가게 종업원은 지난 5월 이후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징강산은 홍색 여행구라는 특색 때문에 다른 곳 보다 훨씬 빨리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소개했다.

공산당 혁명 근거지 징강산은 요즘 '공산당 정신'을 상품으로 하는 중국 최대의 '홍색 마케팅' 기지로 탈바꿈 했다. 도시 전체가 온통 붉은 이미지와 선전 문구를 내세워 홍색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거리마다 혁명 조형물이고 호텔 객실과 로비도 죄다 홍색 물결이다. 기념품 가게엔 마오쩌둥과 공산당 혁명정신을 형상화한 캐릭터 상품들이 넘쳐난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9월 11일 장시성 징강산 풍경구 조형물 앞에서 유커들이 과거 홍군들이 입었던 군복과 모자를 착용하고 경내를 돌아보고 있다.  2020.09.15 chk@newspim.com

코로나19로 꼼짝을 못하다가 항공편으로는 처음 베이징을 떠나 장시성의 홍색 관광지를 방문했다. 1월 25일 설 때 간쑤성 사막 마을을 찾은 이래 8개월 만의 첫 지방 출장 여행이다. 2007년 이후 10여년 만에 마주한 중국 서남부 지방 장시(江西)성.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시스템이 기계적으로 작동하고 있었지만 최소한  그곳은 베이징에 비해 훨씬 코로나 안전지대 같았다.

11일 아침 6시 10분 베이징 수도공항 T3 국내선 로비. 이른 아침이지만 로비 입구와 티켓 화물 수속코너에는 마치 여름방학 시즌 처럼 인파가 붐빈다. 건강 앱(APP)을 제시하고 로비에 진입한 후에는 더이상 코로나 때문에 제약을 받을 일이 없다. 모든 절차가 평소와 다름없는 '패스트트랙'이다.

베이징 출발 근 세시간 만에 비행기가 징강산 공항에 도착했다. 목적지인 징강산 입구 마을은 이곳에서 다시 승용차로 1시간 정도 더 가야한다. "징강산은 관광도시예요. 공산당 혁명의 근거지로 전형적인 홍색 여행구입니다. 볼거리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황양제 모택동 고택 징강산 박물관 등은 꼭 보고가세요. 기념 사진도 많이 찍고요".

차량 기사는 마스크까지 벗어제낀 채 마치 여행 가이드 처럼 징강산에 대한 소개를 늘어놨다. 징강산 여행구는 징강산 시의 츠핑(茨坪)진에 속해있는데 인구 17만의 작은 지방이지만 북적이는 유커들의 발길로 꽤나 활기가 느껴진다. 기사는 "징강산은 마오쩌둥 주석이 가져다준 귀중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장시성 징강산 츠핑진의 한 여행 기념품 상점이 에스컬레이트와 벽면에 온통 공산 혁명 관련 포스터를 붙여놓은 채 홍색 마케팅 영업을 하고 있다. 2020.09.15 chk@newspim.com

험한 산세의 징강산은 마오쩌둥(毛澤東)이 후난(湖南) 장사(長沙)에서 추수봉기에 실패한 후 1927년 10월에 들어와 마련한 공산당 혁명의 근거지다. 1928년 마오는 주더(朱德)의 군대를 끌어들여 세를 불리며 국민당군과 싸웠다. 높이 1343미터의 징강산 황량제는 공산군이 국민당 군을 물리친 대표적인 승전터다.

옛날 총탄이 빗발쳤을 산상에는 유격대원 대신 유커들이 붐비고, 여행객들을 위한 쉼터와 음식점이 들어서 있었다. '징강산 소고기 버섯 볶음(30위안), 맥주 한 병(7위안)' . 산상에 자리잡은 음식점 식탁의 QR코드를 스캔하자 메뉴와 가격 정보가 뜨면서 바로 주문과 결재 까지 완료된다.

저녁 5시 무렵 유커들이 발길이 분주해 진다. 징강산 주요 관광지가 문을 닫을 시간이다.  유커들이 관광 차량들을 타고 산 아래로 내려가 츠핑진 마을 음식점과 상점으로 몰려든다. '홍군복' 차림을 한 유커들은 마치 골짜기에서 전투를 치르고 나온 군인같아 보인다. 마을이 산에서 나온 '홍군복 유커'들로 왁짜지껄하고 거리가 다시 북적인다. 식당에는 가지 볶음, 산채, 버섯, 토종닭 백숙 등 먹음직스런 메뉴가 손님들을 기다린다.

"이곳은 붉은 도시입니다. 흙도 쌀도 검붉은 색깔이고, 술 색깔도 붉은 색이예요". 9월 11일 오후 7시 무렵 츠핑 풍경구 중심 거리에 자리한 한 음식점. 징강산이 어떤 도시냐고 묻자 옆 테이블의 남자는 이렇게 말한 뒤 자신이 마시던 술을 권하며 "이 술이 장시성의 특산 홍미(紅米, 붉은 쌀)로 만든 붉은 술 홍미주(붉은 쌀 막걸리)라고 소개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9월 12일 한 중국인 여행객이 징강산 홍색 관광구역내에서 미군 군복(US ARMY)을 입고 경내를 활보하고 있다.   2020.09.15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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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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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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