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애프터 코로나 중국, 장시성을 가다] ② 경제 재건 대장정 나선 '공화국의 요람' 루이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홍색 고도의 자부심, 코로나 마스크 벗고 생산 투쟁 박차
타워크레인 굴삭기 굉음 요란 건설 투자 소비 경제 활활
중화 소비에트 공화국 건국 요람, 이름난 장정의 출발지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장시(江西)성 징강산(井岡山)에서 승용차로 두시간 반, 징강산의 상급 도시인 지안(吉安)시 경계에 접어들자 타워크레인의 분주한 움직임과 함께 부동산 건설 현장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코로나19로 움추렸던 부동산 개발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것 같았다. 부동산이 회복되면 연관 산업에 온기가 전해지고 소비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한다. 지안시 거리도 제법 활력이 넘쳐보였다.

9월 12일 저녁 징강산이 속한 지안(吉安)시 지안 서역. 장정(長征)의 출발지인 홍색고도 루이진(瑞金)으로 가려면 이곳에서 고속철을 타야한다. 대합실은 공항처럼 깨끗하고 넓은 편인데 아무리 눈을 씻고 둘러봐도 상점이 없다. 역사 관리원은 코로나19 기간중에 개관한 관계로 아직 마트를 입점시키지 못했다며 가지고 있던 생수 한명을 내줬다.

루이진은 장시(江西)성에서 징강산 만큼이나 유서깊은 홍색 여행지다. 1931년 11월 7일 루이진에는 마오쩌둥 (毛澤東)등의 주도로 중화 소비에트공화국 임시 중앙정부가 세워졌고 임정의 수도가 됐다.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는 루이징(瑞京)은 이곳이 옛날 임정의 수도였음을 알려주는 말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장시(江西)성 루이진(瑞金) 시내 도로 변에 '루이징(瑞京)'을 형상화한 홍등이 가로수와 함께 메달려 이 도시가 과거 중화 소비에트 공화국 시절의 수도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2020.09.16 chk@newspim.com

지안 서역에서 루이진은 고속철로 채 한시간도 안되는 거리다. 허세호 고속철(G2293)은 많은 구간에서 시속 300킬로 속도로 내달렸다. 출발 30분이 넘자 위두역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위두는 루이진 인근으로 장정 출발지중 한 곳이다. 기차는 정확히 40분만에 루이진 역에 도착했다.

"오늘 저녁은 타샤스 소비에트 광장, 홍군 대도의 야간 노점 식당을 돌아보세요. 내일 낮엔 홍징(紅井)과 예핑(葉坪)유적지 박물관을 꼭 보세요 ". 회사원으로 난창 출장에서 복귀중이라는 옆 좌석 천(陳) 여사는 루이진이 처음인 기자에게 이렇게 여행 팁을 줬다.

루이진의 홍군대도(大道) 옆 꽤 넓은 인도는 밤 9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야간 노점 영업으로 활기를 띠고 있었다. 거리에는 마스크를 쓴 행인이 한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 '마스크 쓸 필요 없어요. 여긴 코로나 해방구예요" 노점상은 웃으면서 기자에게 마스크를 벗어도 좋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파는 꼬치 음식에는 해물과 곤충도 적지않았다. 상인은 그중 장시성 주 농업작물인 벼 논에서 잡은 메뚜기라며 맥주 안주로 권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9월 12일 늦은 저녁 장시성의 홍색 고도로 이름난 루이진 시내 노점 시장에서 상인들이 꼬치 음식과 술을 판매하고 있다.  2020.09.16 chk@newspim.com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저녁에는 일손이 모자라 도시 밖에서 농사일을 하는 부모의 손까지 빌려야할 정도다. 아들 일을 돕던 양(梁)씨는 벼와 고구마 농사를 짖는다고 소개한 뒤 아들의 이곳 한두달 수입이 자신의 1년 농사 소득보다 많다고 말했다. 소비에트 광장에도 가족들과 연인들이 어울려 왁자지껄한 가운데 주말 밤을 즐기고 있었다. '홍색고도 장정 출발지' 루이진(瑞金)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홍색고도(古都)'라는 별명의 루이진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과정에서도 뜨겁고 열정적인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곳곳이 건설현장이고 거리엔 활력이 넘쳤다. 13일 아침 26층 조찬 스카이라운지에서 내려다 보니 저 아래 붉은 황토 흙 대지위에서 고층빌딩이 하늘을 향해 쑥쑥 키를 뻗고 있었다.

마오쩌둥(毛澤東)이 주민들과 함께 팠다는 홍군의 홍징, 예핑 유적지, 소비에트 혁명 박물관, 소비에트 2차 전국 대표회의가 열렸던 '얼수다(二蘇大)'는 홍색고도 루이진의 4대 관광지다. 전날 고속철에서 만난 천 여사는 아침 잠을 줄이더라도 이 네곳만은 꼭 보고 가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9월 13일 낮 장시성 루이진시 시내 쐉장 거리 인근 번화가에 주민들이 아무도 마스크를 작용하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2020.09.16 chk@newspim.com

중국 공산당은 이들 유적지에서 노동자 농민의 군대 홍군에 대한 국민당의 모진 핍박, 국민당 경제봉쇄를 격파한 홍군의 위업 , 마오쩌둥의 위대성, 고난의 대장정을 거쳐 마침내 공산당이 역사의 승자가 된 배경 등을 귀가 따갑게 선전하고 있었다.

'홍색 유적지'가 붉은 애국주의의 교실이라면 시내 훙두공원 인근 쐉장(双江) 거리 일대는 홍색도시 가운데 가장 자본주의 색깔이 짙은 상업 중심가중 한 곳이었다. 13일 이곳 일대 보행 도로와 차도는 행인들과 노점, 루이진의 명물인 전동 오토바이 행렬로 뒤덮이고 상인들의 고함소리가 천지 사방에 메아리 쳤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장시성 루이진2020.09.16 chk@newspim.com

도시 이곳 저곳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경기지표' 굴삭기와 타워크레인, 마스크를 벗고 거리로 뛰쳐나온 주민들, 뜨거운 소비 열기를 내뿜기 시작한 관광지와 상가와 시장. 중국 전역 31개 성시 중에서도 낙후한 장시성의 작은 지방 도시 루이진의 투자 현장과 유통가 경제는 코로나19의 악몽을 멀리 떨쳐 내고 있었다.

수도 베이징서 비행기로 세시간이 넘는 지방 소 도시의 이런 경제 맥박 까지 모두 감지하고 결과에 반영한 것일까. 베이징에 돌아온 다음날 9월 15일 아침 중국 통계국은 '8월 소매 판매가 코로나 이후 처음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사회과학원 산하 기관은 이코노미스트 조사 결과를 인용해 중국 경제가 2020년 3분기에 5.2%, 연간 4.1% 성장을 달성할 것이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장시성 루이진시 홍군대도 거리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 공사가 진행중이다. 2020년 9월 13일 뉴스핌 촬영.  2020.09.16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승엽, 요미우리 코치로 새출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번에는 한국이 아닌 일본프로야구(NPB) 도쿄돔이다. 지난 13일 이승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안 좋았던 건 가슴속에 다 묻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많이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짧지만 묵직한 소회를 밝혔다. 두산 베어스 감독직 사퇴 이후 반년 만에 전해진 행선지는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1군 타격 코치다. 이승엽 감독. [사진=두산] 지난 2년은 부침이 심했다. 2023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하며 화려하게 현장에 복귀했지만, 결과는 냉혹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성적 부진의 압박이 그를 자진 사퇴로 몰아넣었다. 그가 복귀지로 요미우리를 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요미우리는 그가 2006년 일본 이적 첫해 41홈런을 터뜨리며 정점에 섰던 곳이다. 동시에 아베 신노스케 현 감독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의 기본'과 '성실함'의 가치를 공유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아베 감독이 그를 영입하며 강조한 단어는 '연습벌레'였다. 화려한 기술 전수보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철저한 자기 관리를 선수들에게 이식해달라는 주문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1-14 09:13
사진
'케데헌', 美 골든글로브 2관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케데헌'이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비롯해 극중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이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애니메이션 작품상(장편 애니메이션)을 받은 크리스 애펠한스(왼쪽) 공동 연출자, 메기 강 감독(가운데) 등.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날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엘리오'와 '아르코', '주토피타2' 등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기 강 감독은 수상 후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며 "한국 문화에 뿌리를 둔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은 주제가상을 차지했다. 이는 '아바타: 불과 재' '위키드: 포 굿' '씨너스: 죄인들' '트레인 드림스'를 제치고 거둔 성과다. '골든'을 작곡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수상 결과에 눈물을 보이며 "어릴 때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좌절했다"며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음악에 매달렸고 결국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골든'의 작곡가 겸 가창자 이재(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어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는 노래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 감사하다. 나는 꿈을 이뤘다"며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케데헌'은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헌트릭스 '골든'), 박스오피스 흥행 성과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후보에 올랐던 박스오피스 흥행상 수상은 불발됐다. 해당 부문은 '씨너스: 죄인들'이 차지했다. '케데헌'은 이번 2관왕으로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케데헌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계 캐나다인 메기 강 감독이 연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6월 20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사상 최초 3억 누적 시청수를 돌파하며 영화·시리즈 통틀어 역대 1위를 차지했다. alice09@newspim.com 2026-01-12 14: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