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감독 훈련비 등 3억 횡령·편취 혐의 추가 송치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트라이애슬론 전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 폭행 등 혐의로 구속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 주장 A(여.31)씨가 13일 구속송치됐다.
또 같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전 감독 B(42)씨는 허위서류 작성으로 훈련비 등을 횡령·편취한 혐의가 밝혀져 추가 송치됐다.
경북지방경찰청사 전경[사진=이민기자] 2020.08.13 nulcheon@newspim.com |
경북경찰청은 후배 선수들에 대한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전 주장 선수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앞서 송치한 감독 B씨에 대해서도 허위서류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경주시에서 지원되는 훈련비, 운동용품 구입비용 등 약 3억 3000만원을 횡령하거나 편취한 혐의를 추가적으로 밝혀 함께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13년부터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내에서 벌어진 폭행 등 각종 불법행위를 밝히기 위해 광역수사대 4개팀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려 대구지검 특별수사팀과 공조수사 체계를 구축, 모든 전·현직 선수들을 대상으로 피해여부 확인 및 감독 등 피의자들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금융계좌 추적 등 집중 수사해 왔다.
이를 통해 경찰은 감독과 이른바 '팀닥터'라 불리는 운동처방사, 전 주장 등 3명을 구속하고, 남자선수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사건 송치 이후에도 검찰의 기소 전 단계까지 필요한 사안에 대해 대구지검 특별수사팀과 협력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도자와 선수 간 또는 선수 상호 간에 발생하는 폭력행위와 팀 운영비 횡령 등 체육계에서 발생하는 각종 불법행위들이 근절될 때까지 엄정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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