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어린이집 공급으로 정주환경 점차 개선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올해 혁신도시 정주인구는 약 21만4000명으로 3년 전보다 4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 주민들의 평균 연령은 33세로 국내 평균 대비 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혁신도시 내 공동주택, 어린이집 공급 등도 차질 없이 추진되면서 정주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도 상반기 기준 혁신도시 정주여건 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혁신도시 주민등록인구는 21만3817명으로 2017년 말(17만4880명) 대비 3만8937명이 증가했다.
혁신도시 주민등록인구의 평균 연령은 33.2세로 대한민국 평균 연령(42.9세)보다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세 이하의 인구가 17.2%(전국평균 7.9%), 부모세대인 30~40대 비율은 41.0%(전국평균 29.5%)로 젊은 도시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혁신도시 정주여건 현황 [자료=국토부 제공] 2020.08.12 sun90@newspim.com |
혁신도시 가족동반 이주율(미혼·독신 포함)은 2017년 말(58.1%) 대비 7.2%포인트(p) 증가한 65.3%로 집계됐다. 정부대전청사 이전 5년과 10년 경과한 시점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각각 62.1%, 65.8%로 유사한 이주실적을 보이고 있다.
혁신도시별로 가족동반 이주율은 제주(81.5%), 부산(77.5%), 전북(73.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에서 가까운 충북(46.9%), 강원(60.5%) 등은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혁신도시 내 아파트 등 공공주택 공급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2020년 6월 말 현재 혁신도시에는 공동주택 7만7937가구를 누적 공급했다. 이는 전체 계획대비 87.6%의 물량이다.
또 혁신도시 내 계획된 초·중·고 54개 중 46개교가 개교했고, 유치원 41개소·어린이집 268개소가 개원해 운영 중이다. 병·의원, 약국, 마트 등 편의시설은 총 7125개소로 2017년 말 5415개소에 비해 증가했다.
다만 의료기관의 경우 종합병원 및 응급의료시설 접근에 30분~40분이 소요돼 접근성이 여전히 미흡하고, 혁신도시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대섭 국토부 혁신도시지원정책과장은 "지금까지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모두의 노력으로 '17년에 비해 정주환경 조성 등에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며 "최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공공기관 선도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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