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위, "조사 결과발표 전까지 위원, 회의내용 비공개"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가 외부전문가로 민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한 진상조사에 본격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31일 여성인권 전문가, 변호사, 교수 등 외부인사 6명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달 1일 1차 회의를 갖는 등 진상조사 채비를 서둘러 왔다.
1차 회의에서 진상조사위는 법무법인 참길 박준혁 변호사를 만장일치로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또 조사범위, 조사방법, 추진방향, 향후대책, 선수보호 방안 등 위원회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대구시청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2020.08.03 nulcheon@newspim.com |
조사위원회는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최대한 공정한 운영을 위해 결과 발표 시까지는 위원장 외의 위원 명단과 회의내용 등을 비공개로 하는 한편 언론의 과도한 관심으로 선수들이 심리적 압박과 2차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선수들에 대한 특별한 보호조치를 대구시에 요청했다.
조사위원회는 조속한 기간 내에 조사를 완료한다는 목표로 철저한 사실 규명 후 결과에 따라 대구시 체육회(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징계 의뢰와 형사고발을 의뢰하는 등 엄정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적극적인 조사를 통해 공정하고 철저한 사실 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 민간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인권보호와 사실규명을 위한 좋은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언론에서 과도한 취재로 피해자 및 제보자 등에 대한 2.3차 피해 발생이 우려되므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31일 조사위원회의 원활하고 신속한 피해조사 등을 위해 대구시청 여자핸드볼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외부전문상담사 5명이 개별상담을 실시했다.
구체적인 상담내용과 조사 결과는 상담내용의 익명성, 비밀성 보장을 통한 2·3차 피해 발생 방지를 위해 비공개로 결정했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이번 상담결과는 이후 조사위원회에서 선수피해 파악을 위한 주요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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