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광역시 동구 소재 사찰 광륵사에 머물렀던 신도 중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신도들로 법당에서 30여 분 동안 담소를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7~28일 광주에서 8명, 전남에서 4명 등 1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이 14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광주시] 2020.06.14 ej7648@newspim.com |
두 지역 해외 입국자 1명씩을 제외한 10명은 모두 광주 동구 사찰 '광륵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광륵사 법당에서 승려(광주 36번 확진자) 1명과 10여 명의 신도들이 담소를 나눴다.
법당에 있었던 승려를 제외한 10여 명 중 광주 5명, 전남 2명, 경기 파주 1명, 전북 전주 1명 등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륵사의 60대 남성인 승려는 지난 27일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시 36번 확진자로 등록됐다. 이후 28일에는 북구 두암동 60대 여성과 북구 양산동 50·60대 여성 등 3명이 확진됐다.
확진자들은 대학병원, 온천, 대중목욕탕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광륵사발 확산 우려도 있다.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 거주하는 20대 여성도 지난 23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30분 가량 광륵사 법회에서 광주 36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자차를 이용해 모친과 함께 사찰을 방문했으며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지난 2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9일 오전 양성 반응이 나왔다. 동행한 모친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가족 2명도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사를 하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하는 50대 여성도 지난 23일과 26일 광륵사를 방문한뒤 26일 오후 가래·오한 등 증상이 발현돼 전주덕진보건소 검사결과 28일 확진됐다. 이 여성은 사찰에서 광주 36번째 확진자인 스님과 접촉했다.
전북도 및 전주시 보건당국은 이 여성과 접촉한 34명을 조사중인 가운데 이날 검사를 마친 29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감염 경로 파악과 함께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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