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北, 점점 높아지는 대남비방 수위…"북남관계 총파산까지 내다보고 있어"

기사입력 : 2020년06월16일 09:59

최종수정 : 2020년06월16일 09:59

북한 노동신문 "인민 모독 죄값, 천백배로 받아낼 것"
"현 남조선 집권세력에 신뢰·합의이행 찾을 수 없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시작한 대남 비방의 수위를 점점 높여가는 모양새다. 연일 핵심 당국자 명의로 대남 비방 담화문을 발표한 데 이어 16일에는 "북남관계의 총파산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위협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우리 인민을 모독한 죄값을 천백배로 받아낼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에서 우리의 최고존엄을 걸고 드는 천추에 용납 못 할 악행이 저질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때부터 우리 인민의 모든 말과 행동은 원수들에 대한 불타는 적개심으로 끓어넘치고 있다"며 "사악한 무리들이 어떤 짓을 했는지 몸서리치게 느낄 때까지 무자비한 보복을 가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소용돌이치는 민심"이라고 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사진=김학선 기자]

신문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남조선 당국의 태도를 보면 속죄나 반성의 기미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아무데나 생색은 잘 내면서 행동에서는 우유부단하고 실속이 없는 자들이 저들이다. 그러나 감언이설에 넘어갈 우리 인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것을 미뤄볼 때 남조선 당국이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 쓰레기들의 삐라(대북전단) 살포망동을 저지시킬 능력도, 의지도 없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며 "그렇 기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우리 인민들은 더욱 격노하고 온 나라가 들고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자들은 그가 누구이든, 어디에 숨어있든 하늘땅을 다 뒤져서라도 죽탕쳐버리려는 우리의 결심은 북남관계의 총파산까지 다 내다본것으로서 추호의 흔들림이 없다"며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라는것은 형체도 없이 사라질 것이며 다음 단계의 행동조치도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평양에서 탈북민 대북전단 살포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이날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엎지른 물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대남 비방을 이어갔다. 북한 내부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과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우리민족끼리, 양쪽으로 대남 비방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매체는 "이번 인간 쓰레기들의 삐라살포망동을 묵인조장한 남조선 당국의 처사는 그야말로 엎지른 물이라고 할 수 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탈북자라는 똥개무리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북남관계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표현의 자유라는 허울 밑에 아직까지도 법제정 따위의 말공부만 해대고있으니 사태가 더욱 험악한 지경으로 줄달음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인민의 생명이며 가장 큰 긍지인 최고존엄에 먹칠하려는 쓰레기들의 망동을 묵인조장하며 대결국면을 조장시킨 현 남조선 집권세력에게는 더이상 신뢰니, 합의 이행이니 하는 말을 붙일 여지조차 없다는 것이 우리가 찾게 되는 교훈"이라며 "남조선 당국이 지난 2년동안 수수방관하다가 이제 와서 삐라살포망동을 차단할 것처럼 부산을 피우는데 때가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경고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