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지역 27명(수도권 24명) ·해외유입 12명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 첫 주말…"추가 확산 막아야"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만에 50명대 밑으로 줄었다. 부천 쿠팡물류센터 내 직접 접촉자 검사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확진자 증가 속도도 줄었지만, 지역사회 감염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수도권에서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3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39명 늘어난 1만1441명이다.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 발생 이후 79명까지 늘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30명대로 줄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5.24 alwaysame@newspim.com |
29일 12시 기준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102명으로 늘었다. 물류센터 내 직접 접촉자 검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지만, 지역사회 감염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물류센터 초발환자는 부천 라온파티 돌잔치 참석자로, 13일 증상이 발현됐으나 24일에서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클럽에 이어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수도권 내 집단감염 확산 가능성이 커지자 방역당국은 지난 28일 수도권에 대해 방역 조치 강화 방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29일부터 학원, PC방, 노래방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 대한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행정조치를 발령했다. 주요 공공 이용시설의 운영이 약 2주간 중단되고, 기업과 사업장, 종교시설에 방역수칙도 강화하도록 했다.
박능후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의 방역 조치 강화 후 첫 주말을 맞아 아이들의 등교가 위협받지 않도록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달라"며 "식당·카페·쇼핑몰 등 밀집도가 높은 시설의 방문도 잠시 미뤄달라"고 당부했다.
박 1차장은 "우리 학생들의 등교수업과 가족의 소중한 일상이 위협받지 않도록 2000만 인구가 밀집되어있는 수도권에서 확산세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업주와 근로자, 국민 개개인 모두가 자신의 공간에서 생활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용직 근로자 등이 많이 근무하는 사업장에서는 책임감을 갖고 '아프면 쉬기',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의 감염 최소화를 위해 작은 학원이나 공부방에서도 방역수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단 한 사람의 방심이 요양원과 의료기관 등에서 보호가 필요한 분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학생들의 등교를 막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언급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수도권 지역 추가 확진자에 대한 조치 사항을 점검하고, 공공부문의 혈액 수급 협조 추진현황·외국인 입국 현황을 논의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부족분은 일부 회복됐지만, 여전히 안심하긴 어렵다고 보고 공공부문 중심의 헌혈 독려 시스템 구축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총 27명이다. 수도권에서만 24명의 지역감염자가 발생했다. 경기 12명, 서울 7명, 인천 5명 등이다. 부산, 대구, 강원에서는 각각 1명의 지역감염자가 추가로 나왔다. 검역을 포함한 해외유입 확진자는 모두 12명이다. 검역과정에서 5명이 확진됐고 서울·광주 각각 2명, 대구·경기·전남 각각 1명씩 해외유입 확진자가 발생했다.
완치자(격리해제자) 수는 35명이다. 확진자 수가 완치자 수보다 많아 격리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774명이다. 누적 완치자 수는 1만398명으로 완치율은 90.9%다. 이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월 3일부터 이날 0시까지 총 90만2901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 중 86만5162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2만6298명이 검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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