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검찰 '세월호 보고조작' 김기춘 항소심도 실형 구형…"국민 속여"

기사입력 : 2020년05월14일 19:17

최종수정 : 2020년05월15일 07:34

검찰 "'1심 무죄' 김장수·김관진도 엄정 판단을"
김기춘 "해당 공문서 제 작품 아냐…선처 부탁"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최초 사고 보고시각 등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81)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항소심에서 검찰이 "권력을 이용해 국민을 속인 사건"이라며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구회근 부장판사) 심리로 14일 오후 열린 김 전 비서실장과 김장수(72)·김관진(71)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1심 구형대로 선고해주시고 엄정하게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심에서 김 전 비서실장에게 징역 1년 6월, 김장수·김관진 전 안보실장에게 각각 징역 2년 6월과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세월호 보고시간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5.14 dlsgur9757@newspim.com

이날 검찰은 "이 사건은 세월호 사건 발생으로 전정부 청와대가 부실대응하고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책임 회피를 위해 권력을 이용, 팩트를 왜곡한 것"이라며 "국가기관이 국민을 속이기 위해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하고 직권을 남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는 복잡하지 않고 매우 직관적"이라며 "대통령에게 시시각각 보고했다고 말하고 대통령과 통화한 사람은 여기 계신 피고인들이다. 직접 관여하고 지시했기 때문에 기소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특히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김장수·김관진 전 안보실장에 대해 "1심은 범의가 미약하다, 착오일 수 있다, 고의가 없을 수 있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했다"면서 "객관적 사실이 인정되는데 범의가 없었다거나 몰랐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줄 수 있는지 다시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최후진술에서 "해당 문서의 문구는 제가 국회에서 한 답변을 바탕으로 행정관들이 의논해서 기재한 것이고 비서실장이 작품이 아니다"라며 재차 무죄를 주장했다.

또 "법정 앞에서 피고인 신분으로 서게 돼 부끄럽게 생각하고 국민들께도 죄송하다"며 "오랜 기간 공직에 있으면서 성실히 일해왔는데 나이도 80세가 넘었고 심장병으로 건강도 좋지 않다. 관대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김장수·김관진 전 안보실장도 사실을 왜곡하거나 범죄를 공모한 사실이 없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구했다.

재판부는 "방대한 기록과 사실적·법리적 부분에 대한 검토를 위해 선고기일을 여유있게 잡았다"며 "7월 9일 오후 2시에 선고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전 비서실장은 청와대 비서실장 재직 중 세월호 사고 당일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시각과 대통령 지시 시각을 조작해 국회 서면질의답변서에 허위 기재하는 등 공문서를 허위 작성해 국회에 제출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18년 3월 기소됐다.

지난해 1심은 김 전 실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함에도 대통령이 당시 사고 상황을 제때 보고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국정운영이 부담이 될 것을 우려했다"며 "이는 청와대의 책임을 회피한 것이고 국민들을 기만한 것으로서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유죄 이유를 밝혔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