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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실리콘밸리]미국 공룡기업 수장들의 코로나 팬데믹 경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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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독설가형' 머스크 "경제 봉쇄 반대"
'전화위복형' 저커버그, 개인정보 유출 덮고 코로나로 날개
수익 극대화형 베이조스 "사업·재산…두 마리 토끼 잡아"
예언자형 빌 게이츠 이사장, 코로나19 해결위해 발 벗고 나서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지금 2개의 미국이 있다. 바로 IT 공룡이 지배하는 곳과 나머지 전체다."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이렇게 드러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수익을 올리며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세계의 부와 인재를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의 정보기술(IT)뿐 아니라 아마존과 테슬라 같은 거대 기업들도 이에 해당된다.

이들 수장은 위기속 대응이 잘 이뤄진다면 그 이후에는 기업들에게 더 큰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각양각색의 미국 공룡기업들의 코로나 팬더믹 경영법은 다음과 같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파시즘" 자유" 막말 쏟아내는 '마이웨이' 독설가형=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공장 가동 중단과 이동 제한 등 봉쇄령을 강력히 비난했다. 봉쇄령 대신 경제활동 완화 방침에 시동을 걸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 한 것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 29일(현지시간)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이날 CNBC에 따르면 그는 "강제적으로 사람들을 집에 가두고 있다"며 "이는 파시즘이지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코로나19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는 발언은 비단 이번 뿐이 아니다. 지난달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사람들을 `멍청이`라고 불렀고, "아이들은 본질적으로 (코로나19에) 면역력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괴짜 머스크가 돌아왔다. 머스크의 실수는 전문 분야를 넘어선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기즈모도도 "머스크는 비교적 똑똑한 사람이지만, 우리가 아는 가장 멍청한 똑똑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일 중독자인 그는 여러 차례 공장을 멈출 생각이 없음을 여러 번 드러냈다. 그는 최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춰선 캘리포니아주 알라메다카운티 프리몬트 조립공장의 조기 재가동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또 코로나19가 확산된 3월에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조금이라도 아픈 느낌이 있다면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그러나 나는 일을 할 것"이라며 공장을 멈출 생각이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악재 묻고 기회 노리는 '전화위복'형= 머스크와 상반된 입장을 보인 것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다. 저커버그는 "성급한 경제활동 재개는 나중에 전염병이 다시 창궐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테슬라는 코로나19로 인해 생산 중단 명령을 받아 공장을 일시 중단한 반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페이스북은 타격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사실 저커버그의 속내는 따로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파문에 이어 코로나19를 계기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건 이후 평판이 악화했던 페이스북에서는 사기가 올랐다고 말하는 직원들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은 코로나19를 새로운 기술과 캠페인을 선보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도 및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데 주목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 확산 경로를 추적하는 기능을 선보였으며 '우리가 서로 찾을 수만 있다면 결코 끊어질 일은 없다'는 슬로건의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최그에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라이브 동영상을 통해 새로운 화상채팅 기능 '메신저 룸'을 공개했다. 그는 "단순한 통화가 아닌, 다양한 용도의 개인 소셜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또 저커버그는 최근 페이스북 이사진 교체를 추진했다. 함께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사내 통제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저커버그 CEO는 이사진 교체로 페이스북 내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미국 재무부 차관 출신의 로버트 키미트와 맥킨지 전무이사 출신의 낸시 킬퍼, 에스티로더 전무이사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했던 트레이시 트래비스를 신임 이사로 임명했다. 이에 대한 주주 투표가 다음 달 진행될 예정이다.

페이스북이 이사진 다수를 교체한 것은 페이스북 역사상 최대 위기였던 지난 2018년 50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파문을 새로운 앱 디자인과 암호화 기술 개발로 돌파, 극복해 낸 뒤 두번째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사업·주식·재산'도 수익 극대화형= 세계 1위의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가 최근 기업의 일상적인 관리업무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인터넷 상거래와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같은 아마존의 주 수익 분야는 다른 경영진에게 맡겨뒀다. 오로지 스마트 스피커 알렉사, 무인상점 아마존 고(Go) 등과 같은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는 일에 집중해왔다.

그가 다시 관리업무에 복귀한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가 퍼진 물류창고와 노동자 처우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결국 베이조스가 직접 물류와 방역문제를 책임지는 자리로 복귀를 결정한 것이다.

또 베이조스는 주식으로도 수익을 극대화 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을 앞두고 그가 보유 지분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설립자이나 회장으로서 책임경영을 외면한 것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미국 주요 기업 임원들의 주식매매를 추적한 결과 베이조스가 가장 많이 지분을 줄였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베이조스는 아마존 지분의 약 3%를 팔아치웠다. 특히 그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집중적으로 34억 달러를 매도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하기 직전이다. 그대로 주식을 보유했다면 베이조스는 3억17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아마존이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면서 그의 재산도 덩달아 불어나 세계 1위자리를 굳혔다. 제프 베조스가 15.1% 보유중인 아마존 주가는 올들어 31% 상승했다. 이에 따라 그의 재산은 1580억달러(약 193조8660억원)로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5년전 예견' 팬데믹 예언자형=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5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예견했던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게이츠는 2015년 세계적인 지식 콘퍼런스인 테드(TED) 강연에서 "만일 향후 몇십년 내 1천만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전쟁보다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또 최근 개인 블로그에 올린 '팬데믹Ⅰ: 최초의 현대 팬데믹'이라는 보고서도 발간했다. 빌 게이츠는 "코로나19로 인류가 건강·부·복지에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면서 "우리가 모두 같은 편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대전과 같다"고 분석했다.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봉쇄 조치 완화와 관련해서는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부분의 선진국이 앞으로 2개월 안에 팬데믹 2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팬데믹 2단계에선 현재의 봉쇄 조치가 완화되겠지만 코로나19 확산 전과 같이 밀접 접촉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공공장소에서 자리를 띄워 앉거나 시차를 두고 등하교·출퇴근하는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사무실도 아직 직원의 절반만 출근하고 있다.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접촉 수준을 점진적으로 늘려 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다만 봉쇄 조치로 식량난·생계위기에 놓은 사람들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경제 활동 제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지도자들이 사람들이 처한 입장을 생각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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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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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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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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