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축구장 3~4개 초토화'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곧 실전배치되나

기사입력 : 2020년03월24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03월24일 06:03

北 "전술 유도무기 명중성‧탄두 위력 뚜렷" 과시
전문가들 "에이태킴스 미사일 실전배치 암시"
950여개 자탄으로 축구장 여러 개 초토화 가능
풀업기동으로 비행 궤도 예측도 어려워…軍 대응 우려 제기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 21일 북한이 쏘아 올린 발사체가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이 '최종 시험평가'였다며 실전배치가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1일 오전 6시 45분과 6시 50분경 북한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10km, 고도는 약 50km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noh@newspim.com

이에 대해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하루 뒤인 22일 보도를 통해 "우리 당과 국가·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전술 유도무기 시범사격을 보셨다"며 "시범사격에서 서로 다르게 설정된 비행궤도의 특성과 낙각 특성, 유도탄의 명중성과 탄두 위력이 뚜렷이 과시됐다. 발사된 전술유도탄들은 목표섬을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21일 발사체의 사진도 공개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사진은 지난해 8월 10일과 16일 발사된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과 외형이 동일하다.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은 미국이 개발한 전술유도무기인 '에이태킴스'와 외형 면에서 비슷해 일명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로 불린다.

북한 노동신문은 22일 "우리 당과 국가·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가 김정은 동지께서 21일 전술 유도무기 시범사격을 보셨다. 시범사격에서 서로 다르게 설정된 비행궤도의 특성과 낙각 특성, 유도탄의 명중성과 탄두 위력이 뚜렷이 과시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 김동엽 "北, 에이태킴스 미사일 최종시험평가…내륙관통 성공 및 안정성‧신뢰성 확보한 듯"
    류성엽 "실전배치될 경우 수도권‧동부전선 전방 전체가 사정권"

신문은 21일 발사체에 대해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새 무기체계의 전술적 특성과 위력을 재확증하고 인민군 지휘성원들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한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로 추정되는 이 발사체의 실전배치가 임박했으며 실전배치를 앞두고 명중률 등을 시험하고 과시하기 위해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발사 당시 북한은 '새 무기 시험사격'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이라고 했다"며 "지난해 두 차례 발사 때는 모두 동해안 발사였는데 이번에는 내륙관통발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신형무기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확보됐다는 자신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새 무기체계의 전술적 특성과 위력을 재확증하고 인민군지휘성원들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한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였다'라고 언급한 점에서 미뤄볼 때, 신무기개발이 거의 완료된 상황에 개발부서인 국방과학원이 소위 사용자인 인민군을 모셔놓고 개발자 최종시험평가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니 5분 간격으로 좌우 두개의 발사관에서 연이어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개발자시험평가가 성공적이었다면 이제 머지않아 실 운영부대의 발사도 있을 것이다. 아마 이번 하계 훈련기간 중에는 국방과학원이 아닌 실제 군사훈련에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관측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2일 "우리 당과 국가·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가 김정은 동지께서 21일 전술 유도무기 시범사격을 보셨다. 시범사격에서 서로 다르게 설정된 비행궤도의 특성과 낙각 특성, 유도탄의 명중성과 탄두 위력이 뚜렷이 과시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만약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이 실전배치가 된다면 위력은 어느 정도이고, 우리나라의 어느 지역까지 영향권에 들어갈까.

에이태킴스 미사일은 목표물 상공에서 자탄(子彈)이 분산되는 형태의 미사일이다. 우리 군에도 에이태킴스 미사일이 배치돼 있는데, 우리 군이 보유한 것을 기준으로 하면 950개의 자탄으로 축구장 3~4개 크기 지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

이에 대해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이러한 위력을 가진 미사일이 수도권까지도 날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성엽 위원은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10km로 도발원점으로부터의 위협 범위는 서울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전체에서 동쪽으로는 속초-강릉의 중간지점을 포함한다"며 "이는 수도권과 동부전선 전방 전체가 공격 범위에 들어오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22일 "우리 당과 국가·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가 김정은 동지께서 21일 전술 유도무기 시범사격을 보셨다. 시범사격에서 서로 다르게 설정된 비행궤도의 특성과 낙각 특성, 유도탄의 명중성과 탄두 위력이 뚜렷이 과시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 류성엽 "北 에이태킴스 미사일, 탄두의 낙탄 각도 변경 위한 비행궤도 변경 가능성"
    北, 풀업 기동(하강 단계서 상승) 시도한 듯…사드‧패트리엇 등으로 요격 어려워져

류 위원은 그러면서 "북한 보도에서 '락각(낙각)특성', '탄두위력'이 언급된 부분을 고려할 때 종말 단계에서 탄두의 낙탄 각도 변경을 위한 비행궤도 변경이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이는 쉽게 말해 북한이 미사일의 비행 종말 단계에서 궤도 변경이 가능하도록 설정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보통 종말 단계 궤도 변경은 풀업 기동(하강 단계에서 상승)을 통해 미사일의 탄도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는 기술을 지칭하는데, 이 경우 우리 군의 현존 탐지 및 방어체계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통의 탄도미사일은 탄도를 예상할 수 있다. 때문에 미사일이 목표물을 향해 떨어지기 전에 공중에서 요격하는 방식으로 대비할 수 있다. 우리 군은 보통 미국이 보유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나 자체 보유한 구형 패트리엇 미사일(PAC-2), 신형 패트리엇 미사일(PAC-3)로 적의 미사일에 대응한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이 풀업 기동을 할 경우 이들 무기체계로 요격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22일 "우리 당과 국가·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가 김정은 동지께서 21일 전술 유도무기 시범사격을 보셨다. 시범사격에서 서로 다르게 설정된 비행궤도의 특성과 낙각 특성, 유도탄의 명중성과 탄두 위력이 뚜렷이 과시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특히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은 최저고도가 50km로 알려져 있지만 간혹 50km보다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8월 10일과 8월 16일 발사된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의 경우 고도가 각각 약 48km, 30km로 탐지됐다. 이 경우 사드로는 방어가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사드의 최저 요격고도는 50km다.

PAC-2(30km부터 요격 가능)나 PAC-3(40km부터 요격 가능)로는 요격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풀업 기동을 통해 비행 종말 단계에서 갑자기 상승 비행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응하기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