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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다"…외상센터장직 내려 놓은 이국종 '3시간 성토' 의미는

기사입력 : 2020년02월05일 16:45

최종수정 : 2020년02월05일 16:45

"병원, 꽃놀이패 들고 피해자 코스프레…숨쉬는 것조차 힘들어"

[수원=뉴스핌] 최대호 권혁민 기자 =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직을 내려 놓은 이국종 교수가 5일 "결국 병원이 이겼다"며 극도의 상실감을 드러냈다.

이 교수는 이날 외상센터를 찾은 취재진에 "좋은 일도 아닌데 (고생스럽게)왜 오셨냐"면서도 3시간여에 걸쳐 속에 담아뒀던 한을 쏟아냈다.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이국종 교수가 5일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5층 회의실에서 취재진에 센터 병실 부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2.05 4611c@newspim.com

이 교수의 성토는 표면적으로 알려진 외상센터 병상 확보 문제, 의료진 증원 문제, 닥터헬기 운영 문제 등에 대한 설명과 아주대병원 측 주장 반박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그간의 논란을 재거론하는 모양새였지만 이날 이 교수가 전하려는 핵심은 '현실에 타협 못한 죄' '불의를 참지 못한 죄'가 컸다는 자신에 대한 탄식으로 들렸다.

그는 "꽃놀이패를 들고 있는 병원이 이겼다. 정말 이번 생 망한 거 같다"며 "한국에서는 안 된다. 이게 한계다"라고 풀죽은 듯이 말했다.

그러면서 "(외상센터는)2016년 이후 흑자였다. (병원은)남는 장사를 했다. 이후에도 예산은 두배 이상 늘었다. 그런데도 계속 돈(예산) 따오라고 했다. 반면 무엇이든 잘못되면 다 외상센터 탓을 했다. 이젠 지쳤다"고 했다.

이 교수는 아주대병원이 지난 2013년 외상센터를 유치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원래 병원에 1000병상이 있었고 그 중 약 150병상은 외상환자용으로 사용했다"며 "그런데 외상센터 생기면서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이 100개 별도로 생겼다. 병상 1개 늘리기도 쉽지 않은 구조에서 아주대병원은 병상 100개를 거저 얻게됐다. 이것만으로도 병원은 엄청난 수익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이국종 교수가 5일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5층 회의실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외상센터 지원 약속' 영상을 취재진에 보여주며 복지부의 올바른 판단과 그에 따른 역할을 촉구했다. 2020.02.05 4611c@newspim.com

이 교수는 외상센터를 관할하는 보건복지부에 대한 원망도 쏟았다.

그는 "(복지부가)법과 제도상 문제 없다고 했다. 화가 난다"며 "(박능후)장관은 현장에서 마음껏 진료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공언했는데 (복지부 공무원이)그따위 소리를 하면 되겠나"라며 흥분했다.

이 교수는 센터장직을 내려놓고도 센터에 남아 있는 상황에 대해 "바늘방석이다. 병원에서 숨쉬는 것조차 힘들다"고 불편함을 표출했다.

이 교수는 앞서 지난달 29일 외상센터장 사임원을 냈고, 병원 측은 4일 이를 수리했다.

461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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