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유통업계 불황, '세대교체·성과주의' 인사 불렀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02일 11:49

최종수정 : 2019년12월02일 13:54

급성장 온라인 제동…오프라인 유통 인사 앞당겨 시행
실적 부진 책임에 이마트·현대백화점 등 대표이사 교체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유통업계의 연말 인사가 9부 능선을 넘었다. 신세계에 이어 현대백화점이 인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제 업계는 남은 롯데와 CJ 그룹 인사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단행된 인사는 유통업계의 불황 양상을 제대로 반영했다. 대표이사 교체와 함께 1960년대생 젊은 인재가 발탁됐다. 승진 등을 통해 성과에 대한 보상도 확실히 이뤄졌다.

◆ '실적 책임+성과 보상' 따라 젊은피로 '세대교체'

이마트가 가장 파격적이었다. 지난달 6년간 이마트를 이끌었던 이갑수 대표가 물러나고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의 강희석 대표가 선임됐다. 이마트는 창사 26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선임했으며, 인사 시기도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겼다. 여기에 강 대표는 1968년생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전임 이갑수 대표와는 12살 차이가 난다. 뒤이은 인사도 비슷한 양상이다.

신세계그룹은 장재영 신세계 대표를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차정호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세계 대표로 맞바꾸는 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신세계백화점은 실적 호조로 7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장 대표가 유임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하지만 신세계는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백화점에 차 대표를, 급성장 속 안정성을 필요로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장 대표를 배치해 성장과 안정을 동시에 꾀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미래 준비 강화와 성장 전략 추진에 초점을 맞췄다"며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도 당초 12월에 발표했던 인사를 예년보다 앞당겼다. 6년째 그룹을 이끈 이동호 부회장과 3년째 백화점을 이끈 박동운 사장이 물러났다. 후임으로는 1960년대생 50대가 대거 포진했다.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가 백화점을, 윤기철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이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사장을 맡는다. 한섬 대표이사 사장엔 김민덕 한섬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 담당 부사장이 선임됐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신임 사장과 윤기철 현대리바트 사장, 김민덕 한섬 사장은 각각 1960년, 1962년, 1967년생으로 50대다.유통업계의 이 같은 파격 인사가 이어지자 업계는 이달 인사가 예정된 롯데와 CJ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롯데·CJ, 위기감 속 비상경영 인사낼 듯

지금까지 인사를 살펴보면 실적을 내지 못한 대표 및 부문장들은 대부분 퇴진했다. 롯데의 유통BU장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대내외 불확실성 대응 차원에서 그룹 '비상경영'을 선포한 만큼 실적이 부진한 유통부문을 중심의 대대적인 교체 가능성에 보다 힘이 실린다.

롯데 유통계열의 경우 실적이 지속 하락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3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었지만 매출액은 2조2640억원으로 3.1%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40.2% 역신장했고,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각각 20억원, 6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변화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인사를 앞당긴 것과 달리 CJ는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의 마약 밀반입 혐의, CJ ENM 음악 채널인 Mnet의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걸과 조작 혐의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인사가 미뤄졌다.

대내외 이슈로 이선호 부장의 임원 승진 무산과 투표 조작논란이 불거진 CJ ENM에 대해서는 문책성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부 분위기가 이런 만큼, 대규모 승진인사 대신 분위기 환기 차원의 보직이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보수적인 조직 문화를 가진 전통 유통업체가 전격 대표 세대교체에 나선 배경에 대해 오프라인 유통업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온라인 유통업체가 급성장하는 와중에 전통 오프라인 채널의 사전 대처가 미흡했던 데다, 이에 따른 결과로 부진한 실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서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리더의 경영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수십년간 고수했던 관행을 깨고 외부 인물을 수혈하고 젊은 세대로 수장을 교체하는 등 전문성을 가졌다고 판단되는 적임자를 회사 수장으로 앉히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