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정용진, 이마트에 '외부전문가·젊은 피' 수혈… 변화·혁신 두 토끼 잡을까

기사입력 : 2019년10월21일 16:14

최종수정 : 2019년10월21일 16: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상 첫 분기 적자 '첫 외부영입'으로 강수
과감한 변화·혁신 추진.. 강희석 대표 선임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 2분기 적자를 시현한 이마트에 대해 대대적인 손보기 작업에 나섰다. 사상 첫 외부인사 영입으로 변화를 꾀한 데다, 젊은피 수혈을 위한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마트는 내년 전략 계획 수립에 앞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대표로 강희석 전 베인앤컴퍼니 파트너를 신규 선임했다. 지난 2분기 사상 첫 분기 적자에 이은 사상 첫 외부 인사 영입으로 이마트는 연이은 '사상 첫' 타이틀 보유를 갱신 중이다.

◆ 정용진 부회장 직접 결단… '혁신과 쇄신' 시도

이번 인사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가 큰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혁신과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마트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99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사상 첫 분기 적자(299억원)를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2억원 감소한 수치다.

2019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인스타그램>

강 대표 발탁 배경에는 '전문성'이 첫 손에 꼽힌다. 그는 글로벌 유통 흐름에 정통할 뿐 아니라 온라인 유통전쟁과 관련해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강조해온 인물로 향후 이마트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또 10여년간 이마트 컨설팅 업무를 맡아온 만큼,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회사의 위기를 진단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강 신임대표는 1969년생으로 1993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같은해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농림수산부 식량정책과를 거쳐 지난 2005년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에 입사해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로 최근까지 근무했다.

신세계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임 대표의 경우 소비재·유통부문 전문가"라며 "전문가를 영입해 최근 빠르게 바뀌는 유통시장 트렌드를 이마트 전략에 반영코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통상 12월에 정기 인사를 발표한다. 하지만 이번 인사는 한 달 반 가량 앞당겨져, 내부에선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이커머스 공세에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으나, 이마트 측은 막상 사상 첫 적자 성적표를 받은 직후 상당한 충격이었다는 후문이다. 직원들 사이에선 이번 인사가 변화 앞에 선제 대응하지 못한 예견된 수순이라고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예정된 그룹인사에 '칼바람'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강희석 이마트 신임대표 [자료=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빠른 임원 인사 배경에는 내년 사업계획 수립 때문인 것으로 점쳐진다. 전략을 미리 수립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정기 인사 때 대표를 바꾸게 되면 사업계획을 다시 세워야 하는 것이 이유로 해석된다.

동시에 이갑수 사장 퇴임을 통해 '부진한 실적에는 그에 따른 책임이 필요하다'는 강한 메시지를 내부에 설파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그룹은 대체로 안정적인 인사 정책을 보여 왔고 실제로 퇴임이 결정된 이갑수 사장은 지난 2014년부터 6년간 이마트를 이끌었다.

◆ '젊은 피' 수혈한 이마트, 위기 대응 성공할까

1968년생인 정용진 부회장이 자신을 필두로 세대교체 작업에 뛰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젊은 피 수혈을 통해 빠른 변화에 대응하고 혁신에 속도를 붙이려는 속내다.

실제 이번에 퇴진한 이갑수 사장은 1950년생인 데 반해 신임 강희석 신임 대표는 1969년생이다. 또 조선호텔 대표이사로 선임된 한채양 대표는 1965년생. 이마트 상품본부의 그로서리, 비식품, 고객서비스 담당 본부장들도 각각 1970년생과 1968년생들로 구성했다. 이마트 주요 임원진이 40~50대로 재편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신세계 그룹은 이마트 조직개편에 전문성 및 핵심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상품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하고, 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담당을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재편했다. 현장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고객서비스본부를 판매본부로 변경했으며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4개의 판매담당을 신설했다. 소싱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소싱담당 기능을 트레이더스 본부와 통합했다.

강 신임대표는 점포 구조조정과 자산 유동화 등 이마트가 추진하는 위기대응 전략도 유연하게 대응해나갈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외부 인사를 과감히 기용했다"며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철저히 검증된 인재를 중용했으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