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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반환점] 규제 얽매인 유통가 '삼면초가'..."골목상권 위협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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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총 39건 국회 계류 중
업계 "할인점 적자 지속…규제 강화 재검토해야"

[편집자] 문재인 정부가 11월 9일로 임기 5년의 반환점에 섭니다. "잘못된 관행과의 과감한 결별"이란 취임사로 시작한 '문재인의 2년 6개월'은 소득주도성장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두 축으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경제와 남북문제 모두 답답한 흐름인 것도 현실입니다. 종종 피로감도 엿보입니다. 과연 후반 레이스는 어떨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문재인 정부의 나머지 절반을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대규모점포 규제는 과거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해 전통시장 상인들이 생존권을 걱정하던 시기에 만들어진 규제다. 대형마트가 마이너스 성장세로 바뀐 현시점에 적합한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자영업자가 어려운 것이 경기가 불황이거나 정부의 경제 정책이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것은 일면적인 인식이다. 문제는 커진 떡을 유통 대기업이 독식하는 데 있다." -을지로위원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경기도상인연협회 회원들과 함께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촉구 중소상공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11.07 leehs@newspim.com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등 유통 규제 강화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는 데다 각종 규제 강화 움직임에 고사 지경에 이르렀다며 반발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는 유통 대기업 규제와 골목상권 지키기를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총 39건)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온라인 쇼핑시장·규제 확대...할인점 실적 회복 '미지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복합쇼핑몰 0~10시 영업금지, 월 2회 의무휴업(공휴일 원칙) 등 영업 규제 도입과 함께 상업보호구역 신설 등 출점 규제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준대규모 점포에 시행하는 규제를 복합쇼핑몰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유통업계는 대규모점포에 관한 규제를 받으면서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 복합쇼핑몰마저 규제한다면 생존을 위협받는다는 주장이다. 복합쇼핑몰의 경우 대부분 교외에 위치해 골목상권 침해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고, 주말 영업에 매출 대부분을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매출액은 대규모점포 규제가 시행된 2012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마트 점포수(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기준)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두 개가 줄었다.

또한 온라인 쇼핑으로 급변하는 영업 환경에 현행 규제 강화 기조는 시대를 역행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한상의가 '소매업태별 소매판매액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06년에는 전통시장(27.2%)과 대형마트(24.0%)의 소매판매액 비중이 비슷했지만 2012년에는 대형마트(25.7%)가 전통시장(11.5%)을 크게 앞섰다. 대형마트가 전통시장을 위협하는 최대 경쟁자로 꼽힌 이유다.

하지만 5년 후인 2017년에는 대형마트(15.7%)가 차지하는 판매액 비중이 크게 줄어 전통시장(10.5%)과 격차를 좁혔다. 반면 온라인쇼핑(28.5%)과 슈퍼마켓(21.2%)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판매액 비중 1위, 2위를 차지했다.

판매액에서도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을 앞지른지 오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판매액은 33조5000억원에 불과하지만 온라인쇼핑몰은 111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올 상반기(1∼6월)에는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을 모두 합친 판매액이 온라인 거래액에 못 미쳤다.

이 같은 상황에 유통 공룡으로 불려온 신세계, 롯데 등 기업들은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영업 규제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할인점은 회복 시기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299억원으로 이마트 법인 신설 이후 사상 첫 분기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마트의 지난 2분기 영업손실액은 340억원으로, 전년 동기(-270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들 업체는 올 3·4분기 역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할읶점 식품 카테고리의 매출 부진이 심화된 점을 감안하면 기존점 매출 반등이 단기간 일어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가 추진 중인 창원 스타필드 부지 모습.[사진=신세계그룹 제공]

◆ 돌파구 찾는 유통가...'스타필드창원' 선례 이을까

최근 경상남도 창원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창원' 설립이 3년 만에 결정되면서 유통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수년 째 표류해온 사업이 시민 공론화 도입으로 물꼬를 튼 첫 사례기 때문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16년 부지를 매입했지만 지역 상인들의 입점 철회 요구에 3년이 넘도록 첫 삽을 뜨지 못했다.

창원시는 스타필드 입점 찬·반 공론화 과정을 6개월 간 논의를 거쳤고 시민참여단이 최종 의견을 전달하면서 마무리됐다. 창원시민 대표로 선정된 200명의 시민참여단 중 161명(만19~77세)은 스타필드 입점에 관한 최종 의견(찬성 71.24%, 반대 25.04%, 유보 3.72%)을 창원시에 전달했다.

창원시는 시민참여단의 최종의견을 바탕으로 앞으로 교통영향평가, 건축 허가, 대규모 점포등록 등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창원은 내년 2분기 중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들은 스타필드창원 설립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유입 등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도헌 창원스타필드 지지자 시민모임 회장은 "스타필드가 들어오면 1만명의 직간접 고용유발효과가 생기고 제조업 위기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또 창원도 스타필드로 도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해 부산 김해 대구 등 인근 타도시의 관광객 유입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스타필드창원 사례로 신규 출점에 전기가 마련됐다고 본다"면서 "향후 출점을 위한 좋은 선례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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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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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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