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월 150원" 홍콩 부동산 과격 시위에 자존심 붕괴

기사입력 : 2019년10월22일 16:22

최종수정 : 2019년10월24일 06:5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 시장으로 꼽히는 홍콩에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과격 시위가 20주에 걸쳐 이어지면서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과감하게 인하하는 한편 공실률이 가파르게 치솟는 상황이다.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한 시위자가 경찰에 벽돌을 던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른바 송환법 개정에 반대하고 나섰던 시위대들이 최근 들어 반중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중국 기업인들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가 급감했다.

22일 부동산 컨설팅 업체 콜리어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홍콩의 상업용 오피스 시장에 '폭탄 세일'이 확산되고 있다.

입주 후 첫 3개월간 임대료를 월 100홍콩달러로 떨어뜨리거나 공짜 입주 혜택을 제공하는 건물주도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월 1홍콩달러짜리 임대 공고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전했다. 일부 상업용 건물은 임대료를 60%까지 깎아 내렸다.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 시장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후려치는 한편 각종 혜택을 내세우고 있지만 빈 곳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지난 9월 오피스 빌딩의 평균 공실률이 7.4%로 14년래 최고치를 나타냈고, 홍콩의 대표적인 번화가로 꼽히는 코즈웨이 베이에는 소매 영업점 열 곳 중 한 곳이 텅 비었다.

전망도 흐리다. 이날 모간 스탠리는 내년 홍콩의 상업용 건물 임대료 중간값이 10% 급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른자위 상업 지구를 중심으로 거리 곳곳이 과격 시위로 아수라장이 된 데다 건물 파손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지자 부동산 시장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반중 시위가 크게 확대되면서 은행부터 음식점, 스마트폰 판매점까지 중국 업체들이 타깃이 된 상황도 부동산 시장을 흔들고 있다.

올해 1~3분기 홍콩 센트럴의 임대 오피스에서 중국인 입주자의 비중이 14%로, 2018년 58%와 2017년 57%에서 급감했다.

미들랜드 커머셜의 제임스 마크 이사는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사회적 혼란이 상업용 오피스 시장에 한파를 몰고 왔다"며 "과격 시위가 종료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고, 기업들은 커다란 불확실성에 비즈니스를 축소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