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VR 면접'에 'AI 자소서 첨삭'...삼성 협력사 한마당, 구직자 '북적'

기사입력 : 2019년10월15일 17:08

최종수정 : 2019년10월15일 17:08

올해 처음으로 관련 부스 마련...대기자들 장사진 이뤄
윤부근 부회장 "채용 시 AI 활용도 높아질 것"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무엇입니까? 이유를 말해보세요."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전자계열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서는 '가상현실(VR) 면접체험' 부스에는 참여를 기다리는 구직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직접 체험해 보니 면접관으로부터 실제 질문을 받는 것과 같은 느낌에 압박감이 느껴졌다. 머뭇거리자 면접관은 기다리지 않고 다음 질문을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협력회사 채용한마당(전자계열)에서 구직자들이 VR 면접체험을 하고 있다.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은 중소·중견 협력회사에게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구직자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다. 2019.10.15 pangbin@newspim.com

◆ VR로 면접 체험하고 AI 통해 자소서 첨삭

협력사 채용 한마당은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SDI·전기·SDS 등의 계열사와 함께 2012년부터 진행해 온 박람회다. 올해는 100여개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1만여 구직자들이 이 곳을 방문했다. 협력사들이 차린 부스에서 구직자들이 상담과 현장 면접을 보는 일반적인 취업 박람회와 비슷하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VR 면접체험과 인공지능(AI) 자기소개서(자소서) 컨설팅 부스를 마련하면서 기존과 차별화했다. 두 부스에는 참여하려는 방문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체험을 위해 VR 기기를 착용하자 마치 실제 면접장에 앉아있는 것 같았다. 면접을 원하는 기업과 간단한 지원자 정보를 입력하면 면접관 2명이 영상에 나타나 질문을 이어갔다.

무표정의 면접관들은 왜 회사에 지원했는지, 친구와 싸웠을 때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원치 않는 직무를 맡게 됐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을 물었다. 면접이 끝난 이후에는 시선처리·목소리 크기·답변속도 등에 대한 피드백이 나타났다. 

서비스사인 민트팟에 따르면 VR체험은 지난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연세대·세종대 등 120개 대학과 기관에서 사용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협력회사 채용한마당(전자계열)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은 중소·중견 협력회사에게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구직자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다. 2019.10.15 pangbin@newspim.com

바로 옆에 마련된 AI 컨설팅 부스도 대기자가 끊이지 않았다. AI가 자소서에 드러난 지원자 성향과 강점을 분석한 다음 직무 적합도 등을 첨삭해 준다. 서비스사인 코멘토가 현직자 멘토들을 통해 4년간 쌓은 자소서 첨삭 결과를 빅데이터로 활용한 결과다. 현장 관계자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해 본 결과 80%가 만족한다고 답했다"며 "삼성의 요청으로 부스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컨설팅을 받은 구직자 A씨(25세·여)는 "키워드를 통해 내가 어느 초점에 맞춰 자소서를 썼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며 "빠르고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면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분석하고 면접을 보는 등 평가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는 만큼 이같은 서비스들은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맨 왼쪽)이 삼성 전자계열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 참석한 구직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2019.10.15 sjh@newspim.com

이와 관련, 행사 주최자로 참석한 삼성전자의 윤부근 부회장은 "앞으로 채용 시 AI를 활용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달라진 채용 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부스에 앉아 현장 면접을 보고 있는 구직자에게 "쫄지 말고 편하게 해라"라며 격려하면서 "직장을 찾으려고 열심히 인터뷰 하는 청년들의 모습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앞선 개막식 축사에서 윤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환경의 생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되는 가운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유능한 인력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가 사업 성패의 결정적 요인"이라며 "그간 쌓아온 삼성의 인재 육성 경험을 살려 전문 직무 교육까지 체계적인 지원으로 협력사의 인적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협력회사 채용한마당(전자계열)에서 구직자들이 이미지 메이크업 부스에서 메이크업을 받고 있다.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은 중소·중견 협력회사에게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구직자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다. 2019.10.15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연구개발, SW,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설비, 기술 분야 등 6개 직무별로 구성된 '채용 기업관'이 마련돼 각 회사 정보와 현장 면접 기회가 제공됐다. 구직자의 이력서와 면접 컨설팅, 기업 매칭을 지원하는 '취업토탈솔루션관'과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취업 특강관'도 함께 운영됐다. 아울러 면접 메이크업을 설명하고 서비스 해주는 서비스도 이뤄졌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