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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임상 성공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는 '약한 1차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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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지표 '전체생존기간', 위약군과 차이 작은 게 '흠'
"FDA 승인 어려울 것" vs "다른 지표 좋아, 24일 결론"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에이치엘비가 위암 3차 치료 신약 물질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이 성공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주식시장이 즉각 반응해 지난 9월30일에 이어 1일까지 에이치엘비 주가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임상 결과 수치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29일 유튜브를 통해 위암 3차 치료 신약 물질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는 지난달 29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임상 3상이 성공적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은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전 세계 12개 국의 88개 병원에서 위암 2차 이상 표준 치료에 실패한 환자 4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시험은 2:1 '이중맹검' 방식으로, 3명 중 2명에게는 리보세라닙을 나머지 1명에게는 위약을 각각 투여했다. 이중맹검은 실험자와 피험자 모두 실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지 모르게 진행되는 방식이다.

◆ 투약군-위약군 간 전체생존기간 차이, 기존 경쟁 약물 결과보다 약해

임상 3상 결과 리보세라닙을 투약한 환자의 전체생존기간(OS)은 5.78개월이었다. 위약(가짜약)을 투여한 환자는 5.13개월이었다. 전체생존기간이란 치료 시작 후부터 사망에 이르는 기간으로, 리보세라닙은 기존 위암 3차 치료제인 론서프(5.7개월), 옵디보(5.26개월)보다는 길게 나타났다.

하지만 리보세라닙을 복용한 투약군과 위약을 복용한 대조군의 전체생존기간 격차는 0.65개월로 경쟁약물의 임상 결과에 비해 현저히 낮다. 앞서 신약과 위약과의 OS 격차는 론서프가 2.1개월, 옵디보도 1.2개월 수준이었다.

사실 앞서 에이치엘비가 지난 6월 탑라인 데이터를 공개했을 때도 투약군과 대조군 간 OS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진양곤 대표는 "위약군 중 특정 국가 데이터에서 OS 수치가 높게 나왔고, 그 국가 표본 수가 워낙 많다 보니 전체 데이터의 중앙값을 왜곡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OS 외에 다른 지표는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암이 커지지 않고 환자가 생존하는 기간인 무진행생존기간(PFS)은 2.83개월로 확인됐다. 경쟁약물인 론서프(2개월), 옵디보(1.6개월)보다 길었다. 또, 종양이 완전히 소멸되는 완전관해(CR) 사례도 2건이 있었다.

진 회장은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암제를 시판하는 국내 최초의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년 안에 실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1차 지표 가설 증명 못해" vs "FDA와 미팅에서 밝혀질 것"

하지만 문제는 OS가 리보세라닙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1차 지표라는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OS가 1차 지표인데 임상 설계 당시 내세운 가설을 증명하지 못한 것"이라며, "FDA에서 신약 허가 승인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에이치엘비는 무진행생존기간(PFS) 데이터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임상시험 중 암이 커지면 PFS가 종료된다. 회사에 따르면, 암이 커지면서 임상을 마친 환자들 중 70여명이 위약이 아닌 다른 치료제를 투약했다. 이 때문에 위약군의 생존기간도 길어지면서 OS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정확한 결과는 오는 24일 FDA와 NDA 사전 미팅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리보세라닙의 임상과 관련해 여러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회사는 자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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