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동

속보

더보기

"원유 공급 차질 없다"는 사우디…전문가들은 "글쎄"

기사입력 : 2019년09월20일 16:17

최종수정 : 2019년09월20일 16:1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만간 원유 생산량을 원상복구할 수 있고 공급에 차질이 없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전문가와 트레이더들은 회의적이다. 국제유가는 점점 더 큰 변동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유전에 위치한 아람코의 석유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가 석유시설 피격으로 절반 가량 줄어든 일일 생산능력을 이달 말까지 완전히 복구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지난 16일 폭등세를 나타냈던 국제 유가는 이날 6% 하락하면서 다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시장의 회의적인 시각도 상존한다. 아람코는 현재 약 40% 정도 생산을 복구한 상태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회사가 이달 안에 생산량을 완전 복구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아람코가 당장 수출 물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원유 수입에 나섰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이는 재고량이 상당해 당분간 공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한 회사의 발표와 상반되는 내용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 공급 차질 장기화 징후에 국제유가 변동성↑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트레이더들을 인용,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국영 석유마케팅기구(SOMO)에 200만배럴의 원유 공급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회사가 원유 수입을 위해 다른 중동 산유국들과도 적극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트레이더는 아람코가 수출에 지장이 없다고 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차질을 피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고 "9월 수출 실적은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했다. 

공급 차질은 벌써부터 들려오기 시작했다. 최근 아람코는 인도에 프리미엄급 경유를 공급할 수 없다고 전했고 인도가 주문한 경유 대신 등급이 낮은 중유를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부 라스 타누라 터미널의 5개 경유 화물은 중유로 교체했다. 이에 노르웨이 대형 수입업체 한 곳은 주문한 인도분을 취소해야 했다.

이러한 소식에 19일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2센트(0.03%) 상승한 58.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도 배럴당 80센트(1.3%) 상승한 64.40달러에 마감했다.

그야말로 최근 국제유가는 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다. 사우디 석유시설 두 곳에 대한 무인항공기(드론) 공격이 발생한 지난 14일에는 큰 변동성을 보였고 16일 WTI는 14.7% 폭등했다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브렌트유도 폭등 후 하락세를 보이다 이날 소폭 상승했다. 

같은날 블룸버그통신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아람코가 이라크에 원유 공급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지만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뒤숭숭하다. 어게인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사우디가 그들의 주장만큼 생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 전문가들 "석유시설 피격 영향, 수주에서 몇개월 지속"

전문가들은 9월 말까지 원상복구는 사우디가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해 한 말이라고 보고 있다. 영국 런던 소재 시장 연구 업체 에너지 애스펙트의 리처드 말린슨 애널리스트는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는 확실히 적어도 11월에 들어서기까지 (공급) 방해와 제한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말린슨을 비롯한 애널리스트들은 회사가 현재 비축유를 꺼내 수출 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국내 정유소로 보내져야 할 공급량을 해외 고객에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말린슨은 아람코가 동아프리카 고객들의 우선권을 줄이고 유럽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아람코가 아마도 두 가지 주요 고려사항에 의해 시장을 안심시키려 한다고 말한다. 하나는 사우디가 전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며 믿을 수 있는 공급국이라는 명성이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국제적 신뢰성이 사우디산 원유에 일종의 프리미엄을 주고 있으며, 사우디산은 경쟁국들보다 가격을 흥정할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게다가 사우디는 지연되고 있는 아람코 IPO(주식공개상장)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이 회사 가치를 손상시키지 않았다고 회의적인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싶어한다는 설명이다. 아람코의 최근 회장으로 임명된 야시르 알루마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아람코의 IPO는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고 향후 12개월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식민지배 반성'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무라야마는 고향인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생을 마쳤다. 향년 101세. 무라야마는 아시아 주변국에 일본의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통했다. 지난 1995년 무라야마는 2차 세계대전 패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아시아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내놓았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침략'으로 표현, 피해국 입장에서 과거사를 인식한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1924년 오이타현에서 태어난 무라야마는 공무원 노조 활동과 지방 정치 참여를 거쳐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올랐다. 1994년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의 연립 내각 출범으로 81대 일본 총리에 취임했다. 사회당 출신으로서는 전후 두 번째 총리였다. 지난해 100세 생일 때는 "일본이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2025년 10월17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사진=로이터] osy75@newspim.com 2025-10-17 14:42
사진
채해병 특검, 배우 박성웅 참고인 조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박씨에 대한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배우 박성웅. [사진=뉴스핌 DB] 박씨는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하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해병대수사단 초동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인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을 순직해병 사망사건 혐의자 등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에 청탁을 했단 내용이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hong90@newspim.com 2025-10-17 14: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