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뉴스핌] 심지혜 기자 = "화웨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고객사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상하이 엑스포 에서 열린 화웨이 정보통신기술(ICT) 컨퍼런스 '화웨이 커넥트2019'에 참석, 화웨이와 공고한 관계임을 드러냈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화웨이가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화웨이와 친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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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삼성전자 세미컨덕터는 화웨이커넥트 2019 행사에 부스를 마련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
화웨이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상하이 엑스포 센터에서 ICT 컨퍼런스 '화웨이 커넥트2019'를 개최한다. 이는 화웨이가 추구하는 전략과 기술 동향 등에 대해 공유하는 자체 행사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골든 스폰서'로 이름을 올리고 화웨이 전시장 한편에 각각 25㎡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 행사에 동참함으로써 화웨이나 방문객 모두에게 화웨이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취지다.
현재 양사 모두 중국에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을 갖고 있으며, 물량의 상당 부분을 현지에서 소화한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제품 일부는 화웨이에게도 공급한다. 삼성전자 공장은 시안에, SK하이닉스는 우시에 위치해 있다. 정확한 수치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에 주요 5대 거래처에 화웨이의 이름을 올려놓을 정도로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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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는 화웨이커넥트 2019 행사에 부스를 마련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
각 부스에는 삼성전자(자회사 상하이 삼성전자 세미컨덕터)와 SK하이닉스가 화웨이에 공급하는 주요 제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삼성전자는 상하이 삼성전자 지사에서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SK하이닉스는 디램과 낸드를 모두 선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계자들에게 참여 이유를 묻자 모두 화웨이가 중요한 고객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시를 통해 특별히 제품 홍보 효과를 얻거나 비즈니스 미팅 등이 크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지만 참여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웨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고객사"라며 "지난해를 시작으로 올해에도 화웨이 커넥트에 부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행사에 참석하는 이유는 홍보 목적보다 화웨이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는 것 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며 "행사를 통해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학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장 한 관계자는 "이전만 해도 중국 기업이라고 하면 후발주자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화웨이는 이제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관심도도 높아졌다. 부스 방문객도 전년 대비 20~30%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이번 행사의 주제를 '지능의 진화(Advace Inelligence)'로 설정하고 인공지능(AI) 비전을 소개했다. 전시장 규모는 4만㎡로 화웨이 컴퓨팅 관련 기술과, AI 기술을 활용한 각종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화웨이 스폰서로 참여한 인텔, 자일링스 등 수십여개의 글로벌 유수 기업들도 전시에 참여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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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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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