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돼지열병(ASF,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이 최초 신고된 파주 양돈 농가에서 공급한 돼지 6마리가 열흘 전 군대 급식에 납품될 뻔한 사실이 '경기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관련''회의에서 보고됐다. 이에 도는 해당 돼지를 긴급살처분 하기로 했다.

17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관련 긴급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이재명 경기지사에 직접 보고됐다. 해당 돼지는 ‘돼지 열병’ 발병 열흘 전 군 납품을 위해 김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긴급살처분 될 예정이다.
김포는 돼지 열병이 발생한 파주 양돈농장과 10∼20km 떨어진 거리에 양돈농장 20곳이 있으며 돼지 3만6000두를 사육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파주를 벗어나 다른 지역에 감염 우려가 있는 돼지가 있었던 것만으로 주변 지역에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지사는 회의에서 “시군 중에는 축사가 없는 곳도 있고, 소규모일 수도 있다. 최소 규모일지라도 원칙에 따라 아주 강력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라며 “축산 종사자들이 ‘뭐 이 정도 가지고는 문제가 없겠지’라면서 매뉴얼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즉각 신고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돼지 열병 바이러스는 오로지 돼지에게만 발병하며, 사람의 세균성 전염병인 "콜레라" 와는 병원체, 증상 등이 전혀 다른 가축만의 전염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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