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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의 금일중국] 월급쟁이 저리가, 주식보다 짭짤한 '신발투자' 순식간에 1년 연봉

기사입력 : 2019년08월28일 14:27

최종수정 : 2019년08월28일 15:26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돈 버는 데는 신발 장사만 한 게 없다’

'왕서방 DNA'를 타고난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선 요즘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 운동화가 주식과 부동산 비트코인을 제치고 최고의 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꼬박 하룻밤 줄을 서서 특정 브랜드 운동화를 손에 쥐기라도 하면 모바일 앱 운동화 전문 플랫폼에서 되팔아 하루이틀새 매입가의 10배~15배 수익을 남기기도 한다.    

다국적 유명 제조사들의 브랜드 운동화는 흔히 공장에서 나온 뒤 온·오프 전문점을 통해 판매되는 형태이지만 최근 들어 제조사-유통라인이 아닌 모바일 전문 앱 플랫폼을 통한 거래시장이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있다. 주식에 발행과 유통시장이 있듯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에도 2차 유통시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브랜드 운동화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어떤 전문 운동화 거래 플랫폼은 24시간 가격과 거래량 등 시황을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것은 물론 거래 지수까지 개발해 발표하고 있다. 현재 운동화 투자에서 가장 참고할 만한 지수는 나이키 지수와 아디다스 지수, AJ 지수인데, 이들이 중국 운동화 거래시장의 3대 지수로 꼽힌다.    

플랫폼에 올라온 제품의 판매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비싸며 거래량도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애초 발매가 1999원짜리 운동화를 구입가의 두 배가 넘는 4400위안의 가격에 파는 것은 식은 죽 먹기나 마찬가지다.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인기 브랜드 중에는 플랫폼에서 한켤례에 수만위안(수백만원)에 거래되는 모델들이 수두룩하다. 

매매가가 치솟고, 거래가 왕성하다는 것은 초보적인 거래 관련 통계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8월 19일 당일 거래량 상위 100개 운동화 가운데 26개의 인기 모델 총 거래금액은 당일 4억 5000만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날 장외 주식시장인 신삼판(新三板)의 9431개사 거래금액 보다도 많은 엄청난 규모다.  

운동화 투자를 하는 밀레니얼 세대 젊은이들 중에는 한 달에 수만위안(수백만원)을 버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금융투자 권위지인 상하이증권보(上海證券報)에 따르면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의 한 중학생은 최근 운동화 투자 대열에 뛰어들어 꾸준히 한 달에 평균 1만여위안(170만원)가량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신발’은 지금 주식과 부동산 비트코인에 이어 확고한 신흥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다 보니 전통 주식시장의 펀드매니저들도 새로운 수익처로서 운동화 업종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스포츠 용품 회사인 안타 스포츠는 최근 영업상황이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70허우(1970년대 출생자)는 80허우에게 주식을 양도하려 하는데, 80허우는 부동산시장으로 달려가고, 80허우(1980년대 출생자)는 90허우에 부동산을 넘기려 하지만, 90허우는 이를 외면하고 비트코인 시장으로 뛰어간다. 90허우(1990년대 출생자)는 00허우(2000년대 출생자)에게 비트코인을 넘기려 하지만 00허우는 신발(운동화)가게로 발길을 옮긴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중국 젊은이들의 운동화 투자 열풍을 반영하듯 중국 SNS에는 요즘 이런 이야기가 광범위하게 유전되고 있다.

CCTV 인터넷판에 따르면 웬만큼 유명세가 있는 브랜드 운동화들은 앱 플랫폼에서 최초 발매가 보다 5~10배나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한 켤례에 1000위안(약16만원)짜리 운동화가 앱 거래 플랫폼에 올라가면 순식간에 수만 위안(수백만원)에 거래되는 일도 흔하다.

아디다스 계열 명품 운동화 ‘예즈2’는 발매가가 1999위안인데 이틀 만에 3만위안으로, 15배나 폭등했다. 이 회사 계열의 또다른 운동화도 지난 6월 7일 오프라인 전문점에서 1899위안에 판매가 됐는데 현재 앱 플랫폼 상에는 상당수 사람들이 1만 5000위안 이상에 구매하겠다고 ‘사자 주문’을 내놓은 상태다.  

유명 브랜드 운동화는 골동품과 마찬가지로 투자와 함께 소장품으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한 블로거가 지난 2012년 2000위안에 입수해 보유 중인 ‘나이키 에어 예지2’ 운동화는 현재 5만위안(약 8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지난 7월 소더비 경매에서는 1972년 산 나이키 운동화 한 켤례가 신발 경매 사상 최고가인 300만위안(약 5억원)에 낙찰돼 주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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