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어 두 번째 ‘포기’, 비판여론 의식한 듯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고유정 사건 변론을 포기했다가 재차 맡기로 한 판사출신 변호사가 결국 사건을 포기했다. 비판 여론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가 이유로 보인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유정 사건 변론을 위해 법무법인 탈퇴 절차를 진행하던 A변호사가 사건 포기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무법인 탈퇴도 취소했다.
[제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 제주시 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19.06.12 leehs@newspim.com |
판사출신인 A변호사는 지난달 9일 고유정 사건 변론을 맡으며 비판 여론에 직면한바 있다. 이후 동료 변호사와 함께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으나 지난주 다시 사건을 맡기로 결정, B변호사를 고용해 첫 재판 의견진술 등을 준비해왔다.
A변호사는 소속 법무법인 내부 SNS를 통해 “억울한 죄인을 소신껏 도우려 했으나 개인쪽으로 화살이 날아오고 가족 중 스트레스로 쓰러지는 분이 계셔서 소신을 완전히 꺾기로 했다”는 내용의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차 공판에 앞서 A변호사가 고용한 B변호사는 고유정 사건 재판에 계속 참여한다. 2차 공판은 다음달 2일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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