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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삼성 갤노트10 "제살깎기"…위험·기회 상존

기사입력 : 2019년08월09일 02:28

최종수정 : 2019년08월09일 03:55

엄청나게 새로운 기능 안 보여..MS와 제휴 눈에 띄는 변화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 10을 미국 뉴욕에서 전격 공개한 가운데 미 주요 언론들은 노트10의 출시가 삼성전자 매출 감소를 가져오는 '카니발라이즈' 효과를 경고했다.

삼성전자가 출시를 미뤘던 '갤럭시 폴드'가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있어 와우 요소(wow factor)가 부족한 갤럭시 노트10과 노트10플러스는 유사한 신상품 도입에 따른 매출 감소를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 차별화 부족한 신상품 '제살깎기'...엄청나게 새로운 기능 없어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삼성 스마트폰의 신제품군이 확장됨에 따라 삼성의 전체 매출을 잠식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삼성은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10 4개 모델과 갤럭시 노트10과 노트10플러스, 내달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를 포함하면 삼성은 올해 총 7개의 제품을 새로 출시했다. IHS마킷의 웨인 램 산업 분석가는 "삼성 프리미엄 티어 전체가 분비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인터내셔널 데이터(IDC)에 따르면 최근 5년 전만 해도 신형 플래그십 모델이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올해 이 비율은 26%로 떨어졌다.

클리프 말도나도 베이스트리트 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최고급 스마트폰 모델은 대체로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 덕분에 처음 45일간 인기를 유지하다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스마트폰 업그레이드에 대한 무관심이 애플과 화웨이와 마찬기지로 삼성의 노트10에도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고 보도했다. WP는 특히 삼성은 다음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 폴드로 상황이 더 나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삼성전자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갤럭시노트10을 선보이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은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2종으로 출시된다. 6.3형은 일반 갤럭시 노트10이며 6.8형은 갤럭시노트10플러스다. 갤럭시노트10은 오는 9일부터 사전예약 시작, 23일 정식 출시한다. 2019.08.08 leehs@newspim.com

그러나 WP는 갤럭시 노트 10의 판매 호조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 S10 모델은 폴더블폰과 동시에 공개됐음에도 강력한 출발을 보였다. 노트10은 S10보다 폴드에 대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의 소희 김과 마크 구먼은 "극적으로 새로운 기능이 없는 것이 노트 10의 가장 큰 단점이 될 수 있다"며 IOS 사용자들을 안드로이드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옮겨올 충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 美 언론들 "화웨이 제재 삼성에 기회...MS와 제휴 눈에 띄는 변화"

갤럭시 노트10이 미국의 제재로 경쟁사인 화웨이가 주춤해지면서 화웨이에 빼앗겼던 소비자들을 다시 끌어올 수 있는 중요한 기회에 출시됐다는 점도 분명하다.

WSJ는 화웨이가 최근 해외시장, 특히 삼성이 노트10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과 유럽의 선진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마이크로스프트(MS)와의 제휴"라며 소비자들을 움직일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트10 사용자들은 아이폰과 맥의 상호작용과 유사한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윈도우 PC와 연결하고 동기화할 수 있게된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특징이 자신의 휴대용 기기를 업무에 사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족과 기업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화웨이가 아니라는 사실도 기술 책임자들이 더 쉽게 구매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CNET)은 갤럭시 노트10의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으로 두 가지를 들었다.

우선 삼성이 고수해오던 3.55mm의 헤드폰이 제거됐다. 노트10 사용자들은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USB-C타입 이어폰을 써야 한다. 노트 10 패키지에는 USB-C 타입 유선 이어폰 한개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 다른 변화는 삼성이 노트10을 두 가지 사이즈로 나눠 출시했다는 점도 흥미롭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를 원하지만 큰 사이즈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 작고 더 저렴한 휴대폰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씨넷은 이 전략은 삼성이 갤럭시노트를 두 가지 다른 가격에 판매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좀 더 비싼 휴대폰에 대한 추세를 다소 억제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56GB의 메모리를 탑재한 갤럭시노트 10의 기본 모델이 미국에서 949달러로 전년 보다 50달러 정도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노트 10플러스는 미국에서 1099달러에 출시되며 5G버전은 삼성 웹사이트와 버라이즌을 통해 초기에 구매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10의 사전 예약은 9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며 오는 23일 정식 출시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삼성전자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갤럭시노트10을 선보이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은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2종으로 출시된다. 6.3형은 일반 갤럭시 노트10이며 6.8형은 갤럭시노트10플러스다. 갤럭시노트10은 오는 9일부터 사전예약 시작, 23일 정식 출시한다. 2019.08.08 leehs@newspim.com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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